내가 처음 엄마의 심장소리를 들었던
자궁안은 따뜻하고,부드러웠다.
엄마의 자궁안을 노닐며
엄마의 속삭임을 듣곤했다.
“파란아~ 너를 만날 날이 너무
기대된단다.우리 약속한 날
건강하게 만나자.“
약속한 날, 약속한 시간이 한참 지났네?
‘헐레벌떡’
숨가쁘고 모진 여정을
지나서야 엄마를 만났다.
지각한 나를 하염없이 기다리신 엄마.
봄이면 씨앗심는 법을 가르쳐주고
여름이면 더위를 이겨내는 법을 가르쳐주고
가을이면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법을 가르쳐주고
겨울이면 추위를 견뎌내는 법을 가르쳐주고
나의 모든 계절에는 엄마가 있었다.
엄마와의 만남... ...
아름다운 사계절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 아닐까?
가장 감사한 만남이 아닐까?
성명: 곽민 이메일: black1abc@naver.com 연락처: 043-835-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