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제, 그만하고싶다
끝이 없는 힘든 하루
도망치지 못한 채
더 망가지고 있다
버텨내는 것일까
버려지는 것일까
힘든 하루는 끝이 없고
그만하고싶다, 이제
달콤하게
사기를 치는 사람보다
피해자의 뒷통수를 치고
사람을 죽이는 사람보다
유족의 마음을 두 번 죽인다.
피의자는 술을 먹어 심신이 미약하고
피해자는 심신이 미약해져 술을 먹는다
피의자가 눈물로 논지를 흐리니
피해자의 피눈물이 마움에 물든다
죄인은 죗값을 달게 받으랬지
죄인에게 죗값을 달게 주랬나
새 집
나무 꼭대기의 새집
너무 높아 닿지않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키가 크면 볼 수 있을까
어른이 되면 볼 수 있을까
어른이 되어도 역시나
너무 높은 새 집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아참, 나는 헌 집도 없지
근육
칮기고 아물고를
반복하는 근육이
더욱 더 단단하게
더욱 더 커지듯이
수 없이 찢겨나간
그녈 향한 내 마음도
자꾸만 커져나가
멈출 수가 없구나
후회
지난날의 나를
볼모로 삼아
후회라는 이름으로
핑계 댄 건 아닐는지
어쩌면, 이대로면
지금의 나를 또
볼모로 삼아
후회를 또 반복하며
핑계 댈 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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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작 5편 작성하여 게시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