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2
어제:
37
전체:
305,680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40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달에게

 

아홉번째 이별 그날 밤,

모두가 잠든 암흑

그 와중에도 깨어있는 존재는

나를 이별의 길로 인도하는 버스기사와

아직 잠 못드는 버스안의 생명들 그리고 나

 

나는 잠이 오지 않아서

서리가 가득 낀 창문을 닦아내고

고개를 들어보니

저기 저 산너머 뜬 달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좀 먹은 달

그 달아래 버스 안의 다른 얼굴 같은 표정의 사람들

생긴 것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피곤한 얼굴들

 

그 와중에 나는 저 사람들은 어디에 가는가 의문을 가진다

저 달아래 세상 사람들은 각기 수 많은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겠지

그들도 달을 보았을까?

보고 있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달은 오늘도 어김없이 밝건만

오늘따라 밝게 빛나는 저 좀먹은 달이 슬퍼보인다

 

달아, 너도 보름달이 되고싶지?

달아, 너는 그것을 알고있니?

떠나는 사람의 상처받은 마음

그리고 달 아래의 수많은 삶을

 

발자국

 

앞으로 가노라면

못보는 단 한가지

'발자국'

시간의 순리에 따라 앞으로만 가야하는데

뒤로도 가고싶다

 

잠시 쉬며 걸이온 길을 보고싶다고

과거를 알지만 미래를 모르는 단 한가지 이유,

바로 '발자국'이 없기 때문

 

발자국은 만들어져 있는것이 아닌

밟고 난 흔적이라고

 

만약에 뒤로 몇 발자국 물러서면

시간은 다시 되돌아 갈까

 

아닐거야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나도 발자국은 계속 있을테니

그 대신 발자국이 있으니

걸었던 길을 알 수 있겠지

 

걸었던 길,

그것이 바로 발자국이다

 

 

 

하늘조각

비가 세차게 온 뒤

하늘을 보았어

근데 구멍이 한개... 두개...

여러 개네

저 없어진 조각들은 어디에 있을까?

? 그 조각들은 땅 위에 있네

이 조각들을 주워다가 하늘에 다시 돌려줘야지

 

 

 

 

 

 

 

 

 

 

 

 

 

 

 

 

 

 

 

 

사랑니

 

사랑니가 자랄즈음

내게도 사랑이 올까

사랑니가 자란다는 것은

사랑에 눈이 뜨여진 시기인걸까

이제는 사랑에 눈이 멀어지기 시작할 것을 생각하니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한개의 사랑이 지났으니

또 다른 사랑이 날 기다리고 있어

사랑니가 자랄 즈음,

나는 세상의 거친 풍파를 맞으며 쓰러지겠으나

또 일어설 수 있겠지

사랑니가 자랄 즈음,

많은 일들이 벌어질거야

 

 

 

 

 

 

 

 

 

 

 

 

 

그림자 

 

낮이되면

부끄러워 숨어있다가

밤이돼야

조용히 내 존재를 드러내지

당신이 나를 몰라줘도 상관없어

당신을 단지 숨죽이며 따라다녀도 돼, 밟아도 아프지 않아

당신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뒤를 돌아보면 나도 따라서 멈춰있지

그러면 당신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또 가던 길을 가겠지

어둠 속의 동반자, 당신을 본뜬 모습이지만

난 가끔씩 당신보다 커보이기도하고 작아보이기도 해

어떤 모습이든 당신을 따라다니지만

난 결코 고백할 수 없어

왜냐면

그냥 당신을 짝사랑해서

따라다니기만 해도 행복하거든

그래도 가끔은 짝사랑만 해서

아프기도 해

  • profile
    korean 2019.02.28 22:57
    열심히 쓰셨습니다.
    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870 제 2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계산적 각도기' 외 1편 1 쳇바퀴 2018.07.12 32
1869 호환(虎患) 외 4편 Pym 2015.03.08 207
1868 희망 외4편 2 날개잃은독수리 2016.03.10 61
1867 흔적 이슬처럼 2014.09.27 100
1866 회향 1 월봉 2019.02.05 18
1865 회초리 외 4편 file 빅키 2015.02.05 253
1864 황혼 이혼이 웬 말이냐 키다리 2015.04.01 264
1863 허무함 외 4편 1 효니 2014.11.01 155
1862 허름한 집 1 운동장 2018.03.19 28
1861 향연 개굴굴이 2015.02.10 52
1860 행성 1 fire-k 2019.02.05 21
1859 행복이 깃들 수 없는자리 1 자리 2019.02.03 18
1858 행복 1 김적수 2018.01.30 20
1857 햇살은 공평했다. juju5 2019.02.07 26
1856 햇빛을 보았느냐 외 4편 Charm 2015.01.02 201
1855 햇빛 머금은 달 시쓰나 2015.03.07 38
1854 해변가 외 4편 1 버섯순이 2014.11.14 99
1853 해, 바라기 외 4편 이펭귄 2014.12.07 176
1852 할아버지는 1 정순민 2019.02.01 28
1851 할매똥 1 자리 2019.02.01 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