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달의 이야기
모두가 조용한 새벽에
비로소 요동치는 마음 한 자락
나의 귓가엔 달이 속삭이고
요동치는 마음엔 별이 뜨네
고요히 눈을 감고 별을 감상하다
문득 하늘로 올라가고 싶어
흰 천으로 두 눈을 가린 채
바람에 몸을 맡겨 보지만
새벽 달의 이야기
눈물로 젖은 그 이야기 때문에
나는 달까지밖에 갈 수가 없네
내 마음의 별이 건너가는
조그만 달의 이야기가
노랫소리로 들려올 때쯤
비춰오는 눈부신 태양에
노랫가락이 끊긴 하늘엔
별이 설 자리조차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