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학 한국인 공모전 (시)

by 박형준 posted Feb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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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살자

계절이 변해가는 대로 살자

하늘이 이끌아가는 대로 살자


후회와 고뇌는 지나가버린

먼 과거에 놔둔 채


걱정과 불안은

기억의 바닷속에 감춘 채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자



하나둘씩



그 시절에 나는

뭐라도 되는 줄  알았나 보다.


모두 나에게 소중하고

과분한 존재들 이었는데


하나둘씩

내게서 사라졌다


하나둘씩

나는 그들에게서

잊혀져갔다.


더 이상 내가 그들에게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다시 그때처럼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바라고 기다릴 뿐이다.


그처럼



화려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을 닮고 싶다.


멋지게 인생을 누리는

그 사람들을 닮고 싶다.


걱정  없이 그들만의 세계를 살아가는

그 모두를 닮고 싶다.


다만, 나는 살고 싶다.

늦은 밤

이제서야 돌아오는 그 사람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살아가는 그 사람


그 무엇보다 나는 살고 싶다.

아버지.

그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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