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by ksi20 posted Apr 08,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이 안와 새벽에 뜰에 나가니

 

 

잠이 안와 새벽에 뜰에 나가니

신선한 공기가 폐부를 찌른다

반달은  유장하게 하늘에 걸려 있고

별들은 그윽하고 아련하게 반짝인다

아 ! 오늘처럼  나의 삶은  이렇게 아름다우면 좋으련만 ! 

 

 

왜 못하는가?

 

바다의 향기가 좋아서 나는  바다를 좋아했다

산속의 고요함이 좋아서 나는 산을 사랑했다

이 좋음을 알면서도 왜 나는 탁한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가 ?

웃는 얼굴이 좋아서 나는 늘 그런 사람을 찾아다녔다

마음씨 좋은 사람이 좋아서 나는  늘 그런 사람을 찾아다녔다

이 좋음을 알면서도 왜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를 못하는가?

 

 

 

꽃향기 아름다워

 

 

꽃밭의 꽃향기 아름다워 꽃과 정사를 나누려 그녀에게 다가가 수작을 걸었다

꽃에게 다가가 은근슬쩍 그녀의 속살을 어루만지며 유혹하려 하는데

수줍은 듯 바람에 자기 옷을 나풀거리며 자기 속살을 보여주더니만

이내 바람따라 꽃다운 얼굴을 나에게서 획 하니 돌리며 나를 외면하는 그녀

에이! 오늘은 영 운이 없는 날인가 보다

 

 

넓고 넓은 하늘은

 

 

넓고 넓은 하늘은 끝이 없구나

깊고 깊은  땅도  끝이 없구나

해와 달은 끊임없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사계와 시간도  조금의 오차도 없이  지금 이순간에도 돌고 있구나

이 모든것과 더불어 나의 이 청춘도 가고 있구나

 

 

나는 지금 깊은 밤 산속의

 

나는 지금 깊은 밤 산속의   고요함 속에 묻혔있다

아무 소리도 아무 불빛도 찾을 수 없다

그 어떤 생명의 기척도 느낄수 없다

오직 나의 심장의 박동소리와 가느다란 내 호흡소리만 나와 같이 하고 있다

내 박동소리, 내 호흡소리, 나와 평생을 해왔지만 오늘이어서야 너희들을 온전하게

만날수 있어서 나는 지금 이 깊은 밤 산속의 고요함에 얼마나 감사를 하고 있는지

그 누구도 모를 것이다  


Articles

9 10 11 12 13 14 15 16 1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