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메아리'외 4편

by 여름은덥다 posted Apr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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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인연의 끝이 짧지 않아

실바람 작은 입김에도

긴 거리를 날아와

내 귀가를 맴돌며

추억을 상기[想起]시킨다.



유영[游泳]

 

나와 다른 존재와

풍경의 이면에

손을 내밀고

한없는 자유로움 속에

유영하는 너희가 되길...

 

세상의 모든 얽매임은

깊은 어둠속에 묻고

한없이 자유로운 모습으로...

 

 

낙화(落花)


차가운 빗방울과 마주한날

봄날의 시선들과 이별한다.

 

이별을 느끼는 순간

이별은 시작되었고

마음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맞닿은 꽃잎은 떨어져 간다.

    

 

고운[孤雲]

 

하염없이 아름답고,

하염없이 사랑했다.

하염없이 잊혀지고,

하염없이 잊혀간다.

 

또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 흘렸고,

하염없이 흘려보냈다.

 

하염없이 사랑하자

하염없이 사랑하자

떠내려갈 시간들이

행복하게 잊히도록

 

떠내려갈 시간 속에

홀로남아 울지 않게




회상 [回想]

  

세상에 존재했던 것들에는

그 나름대로의 삶이 있다.

짧거나 길거나

정적이거나 동적이거나.

 

시간과 함께 변하는

하루하루 찰나의 모습들은

삶을 살던 모두의 모습이요

불변은 억겁[億劫]속 모순일 뿐이다. 

 

그렇게 시간은 고요하게 흐르고

조용히 다가와 옛 이야기를 나눈다.



이름:이창진

이메일:ldhrudl@hotmail.com

연락:010-4325-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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