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런 것... 이별이란 이런 것... 외 4편

by 자신과의약속 posted Apr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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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이런 것... 이별이란 이런 것...

    

잊는다고 결심하면 꿈속에 나와 날 흔든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평생 지워지지 않을 각인을 몸과 마음에 세기는 것...

영원히 기억될 그녀...

그러나 함께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면...

그녀를 잊고 싶어도 이미 몸과 마음에 새겨진 각인들이

오히려 몸과 마음을 더욱 괴롭히기만 한다...

이별이란 이런 것...

서로간의 거리가 이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석의 같은 극을 붙이려는 부질없는 노력처럼...

인연이 아닌 경우 커다란 상처와 여운만을 남기며 조용히 곁을 떠나가며 이별은 찾아온다.

그러나 이렇게 찾아온 이별은

하늘이 정해놓은 인연, 자석의 양극을 억지로 떼어내는 이별과는 다르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할 수 없는 동경의 대상에 다가가려 노력한 가슴 아픈 몸짓

서투른 사랑 끝에 찾아온 당연한 이별

하지만 이 모든 건 그녀를 위한 노력 없이 만들어 질 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마지막으로 너를 위해 이렇게 시를 쓴다.

사랑이란 이런 것...

이별이란 이런 것...

 

 

 

 

네잎 클로버   

 

이 세상엔 행복으로 표현할 세 잎 클로버들이 많이 있다.

가족과의 유대

친구들 간의 우정

어린 시절의 추억

일 끝나고 갖는 조촐한 회식자리

이 밖에도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세 잎 클로버들은 많이 있다.

그런데 난 왜 이런 행복들을 제쳐두고

당신이라는 이상형을 만나기 위해

세 잎 클로버 속에 숨어있는 당신을 찾고만 있을까?

그건 당신이라는 존재를 만나긴 힘들지만

그 어려운 확률을 뚫고 만나는 당신이라면

언제든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환상일지도 모른다.

행복한 세 잎 클로버를 인위적으로 네잎클로버로 만드는 것 보다

힘들게 만난 당신이 세월이란 풍파 속에서

자연스럽게 행복으로 바뀌는 당신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당신이라는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세 잎 클로버 사이 숨어있는 당신을 찾는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

 

 

불나방         

   

한 순간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진 적이 있었다.

오직 단 한 명을 위해서...

왜 그 애였을까...

단 한 번도 제대로 만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난 오직 단 한 순간을 위해...

수많은 예행연습을 한 것인지 모른다.

말하는 순발력과,

거침없는 행동력을 얻었으나...

그 애와의 거리는 영원히 닿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내 착각인지도 모른다.

우린 처음부터 될 리 없었을 탠데...

불나방이 자신의 덧없음을 알지만,

운명을 거스르지 않듯이...

나 또한 내 모든 걸 내던지고,

그 무엇보다 아름답게 끝내고 싶은지 모르겠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불빛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찾아가지도 못했을 테니

그저 그대에게 감사할 뿐이다...

  

 

  

그 날이 오면...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인사...

너무 식상했던 내 아침인사가 초라해진 하루...

당신의 그 변화가 없었다면,

이렇게 당신을 위해 갈 곳 모를 편지를 쓰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나를 위해 아침 일찍 준비한 것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전 당신을 위해 언젠가 들려줄 이 노래를 위해 준비 중입니다.

그 날이 오면,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절 맞이해 주시겠습니까?

전 그 어느 오지 않을 그 날을 위해

이렇게 이별을 준비하며...

선물을 준비합니다.

그 날이 오면 난...

     

 

 

     1...

      

1달이 지났습니다.

그대로부터 사랑을 알게된 지 1달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1달이나 숨겨야 했습니다.

1달을 위해 기다려야만 했던 11개월이란 시간을 다시 한 번 겪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당신은 오직 그 하루를 위해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하기에 신중했을 뿐이겠지만,

그걸 기다려야 하는 남자는 모든 계절을 한 번씩 겪고 난 뒤에야 봄을 맞이하게 됩니다.

가장 혹독한 시기인 겨울을 지내는 데 단 하루뿐인 사랑의 증표에

남자는 자신의 한번뿐인 인생을 내던지게 됩니다.

단 한 번...

그 단 한 번의 언약을 위해 준비해온...

11개월이란 기간이...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

우리의 만남이, 10년이 지나 맺게 된 이 결실을

한 평생 가꾸어 나가길 희망하며

오늘도 당신 한 명 만을 위한 글을 바칩니다.

언젠가 하늘의 축복마저 받게 되어 우리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게 되면,

우리의 자식들이 자라 그들도 사랑을 하는 날이 올 때를 위해 이 편지 한 장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