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창작콘테스트 공모전 시부문

by 총수 posted Apr 23,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님 미소

 

수천년 고단한 삶처럼

당신 골파인 손 잡아보았네

하늘길 열어주는 신비한 약손으로

조용조용 웃음으로 다가왔네

 

어머님의 새하얀 미소

달빛속에 젖어들어 가며

움막은 뜨락에

가슴 태우는 여운으로 흐른다

 

반고개 넘어

쓴잔 단잔 헤아리며

한 움큼의 샛노란 개나리꽃처럼

한 송이 나그네 빛 차가운 물도 보듬어 주었네

 

외길 따라 삼만 리

입가에 맺은 잔잔한 미소 타고

한 사람 사랑 잉태 만들면서

진한 산고의 경험중입니다.

 

 

 

 

 

 

 

 

 

 

언덕 위의 집

 

언덕길 끝자락

푸른 오솔길 따라

정겨움 퍼져 올라가는 굴뚝 새하얀 머리타래

 

동그란 눈동자 보랏빛

하늘 등돌려 올려보며

초승달 님마중 달려가네

 

멋진 그림 좋아하는 화가일지언정

어찌 저 풍경 단숨에

화폭에 담을 수 있으리

 

지금 여기

정지된 시간 속

나를 찾아 키우고 또 키우며

부러움 부끄럼 멀리 지새우고

 

언덕위 작은 초가집

나비 벌떼 소란스런 내 마음 안아

나의 마지막 종착역 언제쯤이지라도

네모난 상자 속 담아두며 영원속에 잠재우리

 

 

 

 

 

 

 

 

저녁노을

 

하늘 땅 끝 감도는 황혼녘

피로함 묻어나는 발길 따라

드리우는 저녁노을 언덕기슭 그림자

한 노파의 느슨한 손놀림 흐느낌

 

왠지 다가오는 내일을 내미는 얼굴에

늦가을 노을빛이 아기얼굴 내리쬐며

감돌아 나오는 달콤한 입술

누군가의 사랑 옷깃 새우며

 

오늘따라 자꾸만 부피는 커지는 뒤안길

혼자 걷어보는 인생길

메아리 맞으며 재촉하는 발걸음

설렁 그대는 임을 불러모으는 신비로움이었네

 

언덕빼기 걸린 붉은 빛 종울리며

기약 없는 마침표 도돌이표

무작정 새손님 반가이 맞이하러

고무신 벗겨질세라 바람맞으며 달려간다

 

 

 

 

 

 

 

 

 

 

나누는 즐거

 

세상사 까만 눈비 맞이할 때

무작정 나만 좋았지

끝없이 채우고 붓고 만들어가는 신음 소리들

내 배만 부르면 종 배도 부르줄 알았네

 

미약한 미물 깊은 마음 언저리

고인 물웅덩이 배수구 아롱곳없어

탈출구 커다란 마음 열어주는 소리

마음둑 쌓아가는 기름진 손

 

벽너머

아름다운 세상

마음 속에 찬달하나

밤하늘에 띄워보냅니다

한없는 후회스런 눈물젖시며

돌아 나오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다이아몬드보다 고귀한 작은 마음

 

어느 센가 흘러가는 세월 앞에 발길 겨누어

죽순처럼 넘치는 삶 길건너

채움보다 비움이란

멋진 세상 인생사 부러움 비길 봐 없네

 

 

 

 

 

 

 

그리운 사람

 

마음 저만치 외로움 그 자리

밤마다 나그네로 떨기로 얼마였던가

목이 메이도록

비오는 들판을 거닐어 보았지

 

나 여기 흐트럼없이 마음 앉은 자리

가끔씩 새로움 들추어

헛기침없이 다가와 크게 키워준 그 사람

 

세월이 지나 주름진 고이랑 질 때

그 때 아마 그 사람

내 추억의 사랑으로

 

끝없이 난 너를

따스한 사랑으로

한 송이 꽃으로

내 마음에 심는 날기다리며

혼자 지켜 온 세월들

 

품속에 묻어두고 싶지만

마음 속 파고드는 내 사람

잠재워주는 임 마중 가며

약으로 내 마음 가득 사랑을 알게 해주었네.

 

 

 

장명희

jang106303@naver.com

010-6886-1954

 


Articles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