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전

by 미쁜너 posted May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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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나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는 것은

 

그 사람으로 인해

온갖 감정의 터널을 지나는 것이다.

 

미로 같은 터널을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눈물로써 글을 쓸 수 있었다.

    

 

 

 

 

 

 

숫자 11자리

    

 

오늘 먹은 점심 메뉴를 까먹는 나

모레 있을 친구와의 약속을 깜빡한 나

시험 전 제출해야 하는 과제의 시간을 헷갈린 나

 

이렇게 많은걸 까먹고 덤벙거리며 사는 나인데

 

이상하게도,

몇 년 전 외운 너의 휴대폰 번호는

지우려 안간힘을 써봐도 지워지지가 않는다.

 

 

 

상처를 조금만 받는 방법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떤 믿고 싶지 않은 상황이 생겼을 때에는

 

내가 생각 할 수 있는 한 쇼킹한 것들을 생각 하고

어마어마한 반전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터무니없는 반전이 숨어있기를,

다만, 내가 모르고 있을 뿐이기를 간절히 바랬었다.

 

그러한 믿음은 내 상처를 조금이나마 안아주었고

그러면 나는 일시적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설사 그것이 거짓이라고 해도..

 

 

 

 

 

 

사람 그리고 사람, 또 사람

 

사람

사람과 사람

 

우연히 마주치는 수많은 눈빛과

이리저리 치이는 어깨

 

횡단보도를 건너는 이 많은 사람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하철에 타고 있는 이 사람들은

어디로 향하며 왜 ?

 

사회적 동물이 살아가는 방식은 다 똑같다.

 

지구라는 우리에 갇혀 하루 하루 아둥 바둥

 

 

 

관계의 시작

 

사소하기 짝이 없는 말을 건네고

그것을 사소하게 받아들임으로써

 

그의 이름을 알게 된 지

고작 몇 분, 몇 시간 만에

그는 나에게로 들어온다.

나또한 그의 세계를 향해 들어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란 몇 마디이다.

 

끝맺음이

너무나도 추하고, 비참하고,

하다못해 그리워 지는 것에 비하면

 

시작은 과분할 정도로 쉽다.

 

 

 

 

작성자: 미쁜너

이메일: inadvanc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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