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차 창작콘테스트 공모전 시 부문 - 깃발 외 4편

by 하얀개 posted May 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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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반갑지 않은 비가 내릴 때면

깃발은 무거워지고
세찬 바람이 불어도
깃발은 흔들리지 않는다



잠들 시간

조용한 밤
너무 조용해 잠도 달아난 밤
창문을 열어 세상을 본다
바람은 멈춰 있고
잠든 고양이는 갸르릉 숨을 고른다
사회라는 때에 찌든 어른들도
이제는 잠들 시간
하지만 업무라는 족쇄에 묶여
모두 잠은 달아나버린 지 오래


녀석 참 밝다

녀석 참 밝다
뭐가 그리 행복하다고
해가 나면 따듯하다고 웃고
비가 오면 비가 내린다고 웃고
세상은 어둡기만 한데
너의 주위는 항상 밝아
모두가 너와 같다면
이 세상에 걱정 따윈 없을 텐데,
그렇지?


소년 S

당신은 벚꽃
봄의 짝사랑과 같아

당신은 푸른 하늘
날 기분 좋게 해

당신은 붉은 노을
그리움이 나를 가득 채워

당신은 밤하늘
내게 별을 준 소년

당신은 순백의 개
순수함으로 가득 찬

그 시절 내가 좋아했었던
앞으로도 좋아할 소년에게



그런 걸까

저 파란 하늘은
숨 쉬지 않는 그리움을
모티브로 한 게 아닐까



응모자:이은진

이메일 주소:y_e8485@naver.com

연락처:010-2683-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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