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念)

by 이작 posted May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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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念)



5월 7일 할머니의 가래가 멈추고

연지곤지 바르던 여인의 손이 멈추고

꽃가마 태워드린다는 말이 떠오를 때

내 입술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할머니는 홀연히 오르셨다.


그 모습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가슴엔 다섯 줌의 분가루 담아서

청산에 달 밝은 골에다가

추움 싫어하시던 할머니

겨울엔 따숩게 보내시라고

붉디 붉은 동백꽃 심어드리니.


그 모습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그 모습 차마

아니

그 모습 까지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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