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한국인 제2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내가 가진 것> 외 4편

by 변화의물결 posted Mar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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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높아졌다경치 좋아졌다 하여

즐비한 아파트를 올려보았으나

 집은 어디 가고 신문지만 인사하네

 

좋아졌다빨라졌다 하여

밖을 나가 도로를 보았으나

자전거 하나 없이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있네

 

빨라졌다맛이 있다 하여

맛집들을 둘러보니 문전성시 이루거늘

나의 배는 고동 소리만 요란하네






거짓 베짱이


베짱이는 말한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열심히 서로 행복하면 된다

베짱이는 개미의 돈을 가진다

  

베짱이는 말한다

노는 것이 너무 힘들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행복한 것이다

베짱이는 개미를 일을 시킨다

  

베짱이는 말한다

이제 그만 쉬어도 된다고

열심히 일했으니 행복할 것이다

베짱이는 개미굴을 막는다





능  력

 

가난한 자의 한숨은 땅을 꺼지게 하며

통곡하는 자의 눈물은 강을 이루게 하며

원한(怨恨가진 자는 서리를 내리게 하며

질투하는 자는 자신을 죽이게 만든다네

 

웃음은 가정을 지켜내고

사랑하는 이는 삶의 이유가 되고

칭찬은 사람을 춤추게 하고

정직한 자는 나라를 구한다네

 

죽어서 살아나는 것만 능력이겠는가

무에서 유가 되어야만 능력이겠는가





죽음의 별똥별

 

어제는 하나 떨어지고

오늘은 셋이 떨어지고

수도 없이 별이 떨어지고 떨어진다

 

시간이 되어 떨어지는 하나

스스로 떨어지는

이리도 아름답지 않은 별똥별인가

 

별이 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였으나

원하는 궤도에 도착하지 못하고

미아가 돼버리는가

 

별들이여 슬퍼하지 않기를

별들이여 차가운 은하수를 만나지 않기를

사랑하는 별들이여, 사랑한 별들이여





그리움, 가시게

 

가시게, 가시게

인생 보내고 가시게

 

받은 은혜 갚지 못해 슬프거늘

무슨 말이 있겠는가만은

 

가시게, 가시게

달도 보고, 별도 보고 가시게

 

가뭄에 홍수나

울고불고 붙잡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만은

 

가시게, 가시게

세상 염려 접어두고 가시게

 

짧은 인생 인사도 했거늘

어찌하여 급히 가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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