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나 혼자 등 시3편

by 뇨몽 posted Jul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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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나 혼자

 

하물며 그랬다.

나는 돌아갈 집이 있었으며,

날 반겨주는 가족들이 있었고,

함께 추억을 공유하던 오래된 친구들도 있었고,

온전히 내 것이던 사랑도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자주 혼자가 되곤 했다.

 


바람처럼 그대는

 

바람이 좋아

걷던 밤거리에서

나는 왜 당신이

옆에 있는데도

저기 떠 있는 달처럼

그대가 잡히지 않았던 걸까요?

 

그래서 바람이 스쳐지나가듯이

그대도 그렇게 지나갔나 봅니다.

 


난 그대를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나요?

 

처음엔 그저

당신의 웃는 모습에,

그러다 달콤했던 당신의 고백에,

또 그러다 따뜻했던 당신의 품에,

그렇게 하나되어 사랑을 나누던 우리의 모습에

그렇게 나는

당신을 사랑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