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시부문 응모

by 백암현상엽 posted Mar 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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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지막 인연에게 작별을 고한다.

 

내 삶에 있어 늘 좋은 인연만 있지 않았다.

때론 나를 힘들게 했던 이도 있었고

나와 함께 더불어 이 세상 살아가려 했던 이도 있었다.

내가 먼저 이별을 말하지는 않았다.

나의 행동

나의 모습

나의 삶에

더 좋은 것들만을 보여주려 무던히 애를 썼지만

어느새 그들은 나에게서 멀어져만 간다.

 

나에게 있어 현생에 마지막 인연으로 생각했던

마지막 인연에게 작별을 고한다.

이 삶도 여기가 끝이거늘

현생에 마지막 인연으로

다음 생을 기약 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다음 생에는 이 인연이

이렇게 끝나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생이 여기서 끝날지언정

앞으로 더 나은 삶은 없을 거라

내 삶에

내 인생에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

그렇게 현생에서의 마지막 인연에게 작별을 고한다.



2. 내 삶에 대타는 없다.

 

몸도 마음도 지쳐 힘들어 할 때

누군가 곁에서 기대어 쉴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줄 사람은 있겠지만

내 삶에 인생에 있어

그 누구도 나를 대신 할 대타는 없었다.

 

나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세상에

그 자리를 나대신 나를 만족 시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또 있을까

 

삶에 있어 나의 기준을 벗어난

그런 삶을 대신 살아 줄 대타는 없을 것이다.


3. 주인 잃은 물건

 

처음엔 화려했고 어디서든 중심이었다.

한번쯤 가지고 싶어

한 손에 움켜쥐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시간의 뒤안길

사람들의 시선의 흔적들 뒤로

쓸쓸히 잊히는

어느새

뽀얀 먼지를 품에 안고 있던

주인 잃은 물건들

 

재 각각 다른 인생으로

세상에 나왔을 텐데

어느덧

하나로 똘똘 뭉쳐져

봉투에 담겨 나락으로 떨어진다.



4. 이웃사촌

 

담벼락 사이에 두고 이웃사촌이라

미운 정 고운 정 나누던 그 때가 그립구나.

 

지금은 그 마음 어디에 두고

이웃도 의심하며 굳게 닫친 문이

우리내 마음을 대신하는 듯하구나.



5. 어머니의 일기장

 

창고 방 먼지 쌓인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남이 행여 꺼내 볼까 단단히도 묶어 놓았다.

 

뭐가 그리 대단한 것이 들어 있을까

궁금해 하며 묶여진 끈을 풀어내니

 

그 안에는 수북이 어머니의 인생이

삶이 베여있는 어머니의 일기장

 

한권을 꺼내들어 먼지를 털어내고

읽어보니 그 안에는 나와 가족들의

인생과 삶이 고이 잠들어 있었다.

 

기억 속 추억들이 새록새록 잠들어 있었다.



성명 : 현상엽

전화 : 010-3184-4866

이메일 : hyunsy73@naver.com






































Who's 백암현상엽

profile

서울북공업고등학교 토목과 졸업/ 대구출생

한식/양식/중식 조리기능사, 토목제도기능사, 소설가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회원, 한빛문학 편집위원

(사)한국환경실천연합회회원

11회 문학세대 전국문학창작공모대회 시 부문 은상

12회 문학세대 전국문학창작공모대회 수필 부문 광주광역시장상(2014)

2015 사람과 환경 창간 10주년 특별기획 문학상 영화 시나리오 부문 장려상

황순원 탄생 100주년 기념 <소나기 속편 쓰기> 공모전(일반부) 가작(2015)

MBC 방영드라마 시나리오 웹 소설화 공모전 우수상

9회 효사랑 글짓기 공모전 <백일장대회> 입선(2016)

K-스토리 작가 신인상 작품공모전 중편소설 부문 신인상 등단(신아미디어그룹)(2017)

한빛문학 한빛문학상 공로상 수상(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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