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by 네꿈을펼쳐라 posted Jun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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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갑갑한 교실을 벗어나

하루 종일

운동장에 뛰어 놀 수 있는 날

 

공부하지 않아도

부모님 모두 웃으며

맛있는 음식 먹을 수 있는 날

   

친구보다 좀 더 빨리 달렸을 뿐인데

손등에 참 잘했어요찍어주고

공책과 연필도 받는 날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으로

솜사탕 떡볶이 장난감

마음껏 사는 날

 

이렇게 좋은 날

비라도 내리면

두고두고 하늘을 원망하는 날

 

이제는 학부모되어

내가 받은 사랑을

그대로 전해주는 날

 

추억을

기억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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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종이 위에 써 보렴

간절한 마음으로

또박또박

지금 곧 이루어진 것처럼

상상을 해보렴

어느덧

미소가 찾아와

얼굴 위에 번지고

오늘도

힘찬 하루를

맞이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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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

 

 

책상 위에

종이 한 장

 

책상 위에

책 열 권

 

책상 위에

어른 다섯 명

 

책상 위에

코끼리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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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나는 전봇대

머리 위로 고압선을 이고

에너지를 나르지

 

혼자 있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야

선과 선으로 연결된

공동체 일원이지

그러니 외롭지 않아

 

제 역할을 못하면

크든 작든

불편과 고통을 주기에

 

어떤 시련이 와도

묵묵히 버티지

 

나의 존재로

세상이 밝아지기를 꿈꾸는

나는 전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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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우친 사람

 

    

 

시련을 만나면

두 가지 반응이 있지

 

시련을 부정하는 사람

왜 나에게

이런 고통 오냐며 불평만 가득

 

시련을 사랑하는 사람

고통에 담긴

삶의 교훈을 찾아서 행복이 가득

 

불평에 그치면

고통은 계속 되고

 

행복을 찾으면

한 단계 성숙하지

 

깨우쳤다는 것은

()를 안다는 것

 

매일 만나는

사람과 사건 속에서

진리를 찾지

 

깊은 산속을 찾지 않아도

도심 한 가운데에서도

 

관점을 바꾸면

얼마든지

평온할 수 있지

숨을 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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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석

leemagma@naver.com

010-5384-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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