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난초 외 5)

by 마랑 posted Jul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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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

 

보아라!

긴 소매가 뻗어 내린

선(線)의 아름다운 물결이

허공에 춤추는 선녀가 아니던가.

 

푸르고  높은 기상은

부드러운 듯 굳세고

몸매는

가냘픈 여인의 허리처럼 아름다워라.

 

청초하고 고고함은

선비의 기품이요.

 

입술 같은 꽃망울은

향기로 세상을 흔들어 깨우네.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너의 요염한 자태에

미소가 절로 흐른다 .

 

 

 

 

 

밤에 부친 편지

 

밤은 깊어 가는데

생각은 천리를 오락가락.

 

그대가 나를 잡고

물고기 눈이 되라 하더이다.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여

칠흑같이 어두운 밤

검은 종이에

편지를 썼지요.

 

아무리 써봐도

"사랑해" 이 말 외에는

무엇도 쓰여 지지 않아

그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밤바람에

편지를 실어 보내고 보니

한 줄 글 속에

"영원토록"이란 말을 빼 먹었습디다.

 

그대여,

영원토록 사랑해.

 

 

 

사랑을 훔친 죄

 

그대만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단지 사랑을 훔친 죄

그것 밖에 없는데.

 

 

 

벤 치 

 

홀로 덩그러니

길게 누운 벤치 하나.

 

누구든지 편히 쉬었다 가거든

"벤치야 고맙다"

인사나 하고 가자.

 

누가 너를 위해

등을 내어 주더냐.

 

 

 

꽃비 내리는 길

 

비가 내리는 날이면

온통

그대 생각 뿐.

 

새벽부터 내린 비가

메마른 대지를 적시네.

 

온 산삐알엔

桃花(도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봄비에 꽃잎 다 떨어질까

마음이 졸인다.

 

내일은

그리움 가슴에 안고

꽃비 내리는 길을

걸어 보리라.

 

 

 

인생의 노래

뒷동산에 홀로앉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노라.

인생은
물속에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은 것을.

 

바람이 불면
물결이 일어 구름을 흔들고
하늘이 푸르면
물빛 또한 푸르네.

아,
젊은 시절엔

뜬구름 쫓아
바람 되어 살았구나.

한 나그네 여기 서서
후회의 눈물 흘리노라.

강물도 흐르고
구름도 흐르고

내 인생도 덧없이 흘러가네.


세월아 세월아

불꽃같은 내 인생아.

마지막 열정으로

한 점의 살이라도 다 태우고 가자.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이제야 여기 서서
임에게 던지노라.


이 세상에 와서 인연되어
정말 행복하였다고.

진정 고마웠다고.

 

한 나그네 여기 서서

참회의 눈물 흘리노라.

 

 

주소 : 경북 청도군 청도읍 고수산복길33

성명 : 임병화

휴대폰 : 010-8915-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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