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by Liz posted Jul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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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마음이 좋지 않아 위로를 받으려

오래전 읽었던 시집을 다시 보았다.

 

그 시집엔 내가 바라는 위로는 없었다.

 

시집을 다 읽고 책을 내려놓았을 때,

내 마음은 따뜻해져 있었다.

 



감히


감히 내 아픔 안다 말하지 마라.

내 아픔은 나의 것.

너는 모른다.

 

허나,

나는 감히 너의 아픔 안다 말하련다.

해줄 수 있는 말이 이 뿐이니.




다이어트


나는 먹을 수가 없다.

내 지갑 속엔 3000,

통장잔고는 20만원.

 

나는 5000원짜리 콩나물 국밥이 먹고 싶다.

하지만 먹을 수가 없다.

 

돈이 있는데 나는 왜 먹을 수가 없는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차분한 사람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나는 좋지 못한 사람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나는 인내가 부족하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이젠,

나도 나를 모르겠다.





엄마에게 보내는 철없는 딸의 편지


괜찮아.”

이 말 한마디가 듣고 싶었어요.

많이 힘들지?”

이 말이 듣고 싶었어요.

사랑한단 말이 아니더라도

엄마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길 바랐어요.

최소한 엄마가 나에게

흘러가는 데로 둬.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무심한 듯

귀찮은 듯

이렇게 말해줬어도

난 엄마에게 고마워했을걸요.

나는요,

엄마의 사랑이 필요해요.

아직도 나는 엄마가 나를 아주 어릴 때처럼

쓰다듬어 줬으면 좋겠어요.

내 욕심인가요.

내가 아직 사춘기인가요.

나는 그대로인데 몸만 커버렸어요.

 

 



이은진

010-6806-5679

uj53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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