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창작콘테스트> 공모전 시 5편

by 미나리랑 posted Oct 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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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에..

하루에 한 병씩, 빈병이 방 한쪽 구석을 채워간다.

밖에서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처럼 내 마음에도 바람이 분다.

시리고도 독한 싸늘한 바람이.

 

오늘은 잊겠노라, 아니 내일은 잊을 수 있겠지.

수없이 외쳐 봐도 네 목소리가 떠올라 또 내 마음을 적신다.

축축하고도 서글픈 그 눈물이.

 

어느새 텅 빈 하루가 지나고 빨갛게 노을이 진다.

내 마음은 여전히도 파란데 하늘은 금방이라도 타오를 듯 빨갛다.

마치 눈물에 젖은 내 눈인 것처럼.


슬픈 피노키오

오늘도 나는 거짓말쟁이가 되었다.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거짓을 말하는 못된 사람.

마치 동화 속에 존재하는 피노키오처럼..

 

오고가는 봉투 속에서 힘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나.

거짓을 강요하는 세상에서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나.

그런 내가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

그렇게 난 오늘도 거짓을 말하는 피노키오가 되었다.

 

아닌 것을 알지만, 아니라 말 할 수 없는..

상처 받는 영혼들을 바라보면서도 진실이라 말할 수 없는..

난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슬픈 피노키오다.


두 개의 갈림길

내 앞에는 두 개의 갈림길이 있다.

모두가 원하는 길과 나만이 원하는 길..

 

모두가 말한다, 상처투성이 일뿐이라고.

허나, 나는 미래를 꿈꾸는 사람.

여기까지 와서 포기 할 수는 없는 일.

 

내 앞에 펼쳐져 있는 두 개의 갈림길.

난 내가 원하는 길로 가려한다.

상처투성이가 된다 하여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그런 길을.


그들의 이야기

아득하지만 얼마 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

모두가 행복하게 웃을 때, 피 눈물을 흘리던 그들의 이야기

 

살아있다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들 없던 그때.

손톱이 닳아 피가 맺힐 정도로 고향을 그리워했던 그때.

 

아득하지만 얼마 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

멈추지 않고 계속 되는 그들의 비극적인 이야기.

 

누가 알아줄까, 그들의 서글펐던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고향을 그리워했던 그들의 눈물을..


소꿉놀이

아름다운 꽃이 펼쳐지는 거리

파릇파릇한 새싹들 사이로 향기로운 꽃향기 퍼진다.

내가 공주요, 네가 왕자요.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자세를 잡노라면

싱그러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응모자 성명 : 이유정

이메일주소 : dbwjd7501@naver.com

연락처: 010-8557-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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