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파충류와 같이...>

by 뻘건눈의토끼 posted Oct 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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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된 장소에 시간 맞추어갔다.
사람은 군데군데 즐비하나 나를 반기자않니
적막하도다오우 파충류의 하루가 시작되었도다.

약간의 몸부림말고는
공유하고 느끼는 것 하나 없는 군중속에서 난 적막함을 느낀다.
날씨도 겨울이라 공허한 길중간에 서서
오우 파충류의 피와같이 차가운 그들의 시선...

겨울이라 따드시 입고 와야했는데나는
추위를 피해 쉴곳을 찾다
땡볕의 겨울 햇빛에 몸을 맏긴다.
오우 파충류처럼 내몸을 햇빛에 맡긴다.

한 동안 생각에 잠겨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동상과 같이
딱딱하게 앉아 있다보니 드디어 햇뼡으로부터 따스한 기운이 몰려온다.
오우 파충류들이 활동을 시작할 때이구려...

시간은 적막함과 따스함 그리고고독과 고뇌에 잠겨
내 마음을 햇살처럼 스쳐지나갔고나는
결국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갈 준비를 한다.
오우 비단 파충류만 이럴것인고 하니
포유류인 곰이 겨울잠을 자듯이
나도 나만의 안식처인 집으로 돌아가 잠을 청하리 포유류 처럼... 곰 처럼
그리고 햇살이 따뜻하게 쬐는 내일을 맞으리...
오우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동굴에서 뛰쳐나오는 포유류들 처럼 ... 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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