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차 창작콘테스트 공모

by 연주송 posted Apr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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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눈이 멀다

사랑에 눈이 멀면
과속하게 된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

오직 사랑만 먹은채로
너무 달렸나 보다

사랑에도
브레이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의 기도



그가 기도하길 원하시네

기도가 나의 하루가 되고

기도가 나의 삶을 이루기를 원하시네

기도의 부족함은 끝이 없도다



그가 노래하길 원하시네

노래가 나의 하루가 되고

노래가 나의 삶을 이루기를 원하시네

노래의 부족함은 끝이 없도다




등대

등대가 그랬다
또 오라고..
다음에는 더 멋진 풍경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눈 앞을

둘러싸고 있던 안개가

조금씩 걷히며

점점 선명해진다



내가 가는 길이

이제서야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 그 길 주변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길이 아닌 길도

걸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실감하고 있음을



더듬더듬

짚어가며 가던 길을

주변을 살피며

걸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도 뚜벅뚜벅 걸어가기를



걷다보면 더 또렷해질

그 길을 기대하며




바다

오빠를 보면
바다가 생각나

끝이 보이지 않는
아주 넓고 깊은 바다

그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어

지금처럼 계속
파도 소리 들려줘


연주송
yeonju_so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