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차 창착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작 - 밤잠 외 2편

by 와락 posted Dec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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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마주보며 섰다

오롯이 내가 되는 시간

어떠한 경계도 허물어

민낯의 풋내를 머금고

그렇게 우린 마주보았다

아무 말도 하지않아

너는 나였고

나는 너였음을

아름답다 여겼을까



지는 물방울


밤이 늦었다

모두 저마다 여행을 떠난 시간

나 홀로 남겨져

적적할까

말을 건넨다

뚜욱 - 뚝

끊길세라 서둘러

지칠법도 한데

외로울까

말을 건넨다

하나 둘

귀를 귀울이다 보면

어느새

어둠을 지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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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순수 한글말) 떨어지는



연모

나는 뒤를 돌아볼 수 없소

달빛에 당신 그림자 비춰

벌개진 내마음 쿵쿵뛰는 얼굴

사과가 친구하자 할까 두렵소


오늘도 멀리서 바라본다오

그저 흐뭇하여 꽤 나쁘지 않소

허나 더 다가갈 수 있다면

허한 마음 단물로 채운다오


어야 당신 내 마음 훔치더니

어얏 이제 내 밤도 훔쳤나보오

어째 밤마다 당신 생각이니

도통 잠을 이룰 수 없소

그러니 밤은 뺏지 마시오

내 부탁하오


에잇에잇 내 원

답답해서 못살겠소

당장 내 달려가서 당신을 연모한다 말하건만

어랏 떨어져야 할 입술은 떨어지지 않고

애꿋은 발만 떨어져 당신에게서 그만

멀어지고 말았소

이 참 희귀하오

이젠 몸도 말을 안들으니

당신을 연모하고 나서부터

참 내가 이상한거 같소


아아 나 원 이제 알겠소

아무래도 하늘이

연모하지 말라는 뜻인가보오

내 그런 뜻을 이제 알아챘으니

얼마나 한심스럽소

이제 요상한 일들은 없을 것이오

하늘에게 매우 감사한 바요

어잇어잇 그럼 잘지내길 바라겠소







성명  김주아

이메일  wmrxhd11@nate.com

핸드폰 번호  010-8514-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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