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작-애증 외 2편

by 천연염색 posted Dec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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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


밉고 밉고 또 미워서

하루에도 몇 번씩

욕했다가

때렸다가

또 찔렀다가


그런데 막상 보면

고맙고

에쁘고

또 사랑스러워서

눈 한 번 꼬옥 감고

그대 한 번 꼬옥 안고





미래 문구점


그 시절

학교 가는 길 

준비물 사가던

미래 문구점


천원 한 장 손에 쥐고

공책 두 권 사면

삼백원짜리 지우개를 얹어주던

반달눈 문구점 아저씨


십년 지나 다시 가니

노란 간판 공인중개사만 덩그러니





김수현

mim_mi@naver.com

010-7677-7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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