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닫혔을때,
알 수 있는 거짓
주인만 모르는 진실
그렁그렁한 진실들이
그 주위를 부딪혀도
그 두꺼운 것이
도무지 열리지 않네
무거운 두덩과
어두운 숲을 넘었을때
비로소 빛나는 진실 하나
커피우유
커피는 어른들의 음료
귀걸이는 어른들의 멋
뾰족구두는 어른들의 신발
우유는 아이들의 음료
분홍머리핀은 아이들의 멋
레이스 달린건 아이들의 신발
나는 진해져가는 현실에서
양팔을 반쯤 걸친 채
긴 숨에 저 생각들을 보내주고는
커피우유를 마신다.
어른이 되어가는 커피 한모금이
아직 부담이 되어 우유와 함께
현재
어제의 불같던 내일이
오늘의 물같은 하루가
지겹거나
어제의 화려한 기분이
오늘의 늘어진 기분이
무르거나
언제적의 확실한 꿈들이
내 맘 중간쯤 자리잡은 소망되어
그립거나
미소
그립다
너, 누굴 향해 웃을때
아니 나를 보며 웃을때
담고싶다
한동안 잠자코 있던
내 맘 그 어딘가에
너의 그 웃음은
너의 옷차림 같아
은빛 미소
하지만
분명히 보여
양 입꼬리 가득 순덕한
내 마음같은 미소가
자꾸만 자꾸만
너의 미소가 내려오면
어느새 비옥한 내 꼭대기
내 상상은 살이쪄가
다음에도 부탁해
너의 그런 미소
꽃 같은 인생
너의 초록잎이
몽우리질땐
지구보다 푸르고
너의 잎이
비로소 색을 띄워줄땐
그 오랜 시간이 즐겁고
너의 모든잎이
하늘과 맞바람
활짝 피었을땐
모든 시간이 너를 쳐다보고
너의 잎이
바싹 말랐을땐
어떤이들의 추억되고
너의 그 잎이
새 손길에 부셔저갈땐
그 순간의 향기를 남겨
글쓴이 : 이은진 (19)
번호: 010-8895-4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