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씨앗을 지키기 위해
망가질 수 없는
나 만을 위해서
생명을 주고 온다
활짝 피어 새싹들의
초원이 되길 기도해 본다
누가 볼 때만
뒤쫓아 올 때만
낙오자가 되어 갈 때 쯤만
손 잡아 주지 않겠다
꽃이 피기 전에
말하는 너희의 뜻과
눈 안의 갈등 ! 맘을
바라 봐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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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수북한 눈을
백번도 넘게
짓밟았다
혼나지 않았어
내 자리 미끄럼에
수 없는 날을
침 뱉었다
아무도 모른다
예쁘지 않은
생일 선물에
뿔 났었다 ,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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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친 감촉
하나를 만나
책임감만 있는 외로운 생활
너도 나 마저도
우리까지도
같진 않아야 산다
결합이라는 것과
한 공간에서 만나는 이 시간은
결혼이라는 것
하나 만이다
둘을 찾다 보면
거듭되는 실수 속에
허덕이는 아까운 세월
셋은 남으로 인해
웃는 시간
그게 무엇인가!
사랑
반복
무감각
찾다 보면
나이 든
내 몸의 감촉을
스쳐 느낀다
안 돼
이젠 내가 다정해 보는 거야
하은미 010 652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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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내 속에 트럭이
들어 왔다.
일어설 수 없고
아프다.
내 트럭에
깜빡이는
비쳐 준다.
배움의 가격을
영수증으로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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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제목: 함 께
내 수다가 들릴까?
어제했던
같은 고백을
지금 들켰겠지!
저 나무의
잎은 알까?
그토록 뜨겁게
내려다 봤고
내 것을 주고 싶은 주인
함께하는 속삭임
선택 된 특권으로
주위의 잎들과
엉켜 있음을.....
받쳐주고 위로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