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버지다' 외 4편

by 카피팍 posted Feb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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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다-


버지다


날카로운 물건에 베이거나 긁히다

가장자리가 닳아서 찢어지게 되다라는 말


세상에 베이거나 긁혀도

가장자리가 닳아서 찢어져도

내색하지 않던 분을 위한 동사


아... 아버지다


-엄마-


우리는 놀랐을 때

습관적으로 "엄마"를 부른다


그 놀라운 사람이 우리 엄마다


엄마는 놀라움이다


-열쇠-


문은 열면 길이고

닫으면 벽이다


그 문을 여닫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열쇠다


-거름-


세상이 썩었다고

나도 같이 썩으면

희망이 뭐가 있을까


썩을거면 거름이 될만큼 곱게

썩지 않을거면 희망이 될만큼 밝게


그렇게 살자.


-나, 너-


나의 모음은 밖으로

너의 모음은 안으로 향한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너를 품어 안듯 안으라는 뜻이겠지


나를 밖에 두고

너를 안에 두며 살아야겠다


성명 : 박종익

이메일 : calebcopy@gmail.com

HP : 010-336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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