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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 응모작품
 
1,봄바람이 부는 날에는
전남 목포 덕인고등학교
      3학년 3반 전대원

 

초록빛 들판 위로
미리 약속이나 한 듯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내 마음도
흰 구름 떠가는
파란 하늘로 피어오른다.

 

가냘픈 손을 내밀어
자꾸 악수 청하는
버드나무 가지마다
화사한 꿈이 서리고
겨울을 털어내지 못한
산등성이에는
아직도 겨울이 잠들어 있다.
 
어머니 입김처럼 따스한
한줄기 봄빛이
여인네의 치마 자락에
살짝 머물 때
한줄기 따스한 바람은
흰 구름 데리고
분홍빛 진달래 활짝 핀
야산을 넘는다.

 

2,내일을 기다리며
전남 목포 덕인고등학교
      3학년 3반 전대원
 
못을 박다가 죽든
못을 뽑다가 죽든
남루한 거적을 덮어 쓴 채
하염없이 쏟아져 내리는
세월의 소란스러움속에
우리는 그저
매장 당할 뿐이다.

 

무거워진 눈꺼풀 올려보아도
동구 밖은 여전히 흑색인데
주름진 시간을 엮어가는
추억의 옷자락이
짙은 보랏빛으로 빛나던 날
돌 더미 치우고 보아도
움직이는 달팽이 거죽엔
태양이 없었고
흐느적거리는 뱀의 비늘에도
내가 찾는 새벽은 없었다.

 

뿌리 채 뽑아든
고구마 줄기사이로
지나가는 바람도
숨을 죽이고
고양이 걸음으로 다가오는
여름날의 따가움이
이토록 가슴을 찢을 수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

오늘은 오늘대로
빠른 시간의 계단으로 달려가고
자꾸 소리치며 다가오는
비속에 갇힌 하늘을
오랜지색 벤취에 드러누워
촛점 잃은 눈으로
멍하니 쳐다보며
죽은 자의 영혼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다.

 

3,그리운 얼굴을 위하여
전남 목포 덕인고등학교
      3학년 3반 전대원

시계 바늘이 그려놓은
동그라미 따라
빛바랜 오늘이 가고
내일이 걸어온다.

 

끝도 시작도 보이지 않는
온갖 잡다한 생각이
공허한 메아리 되어
귓가를 맴돌 때
가슴속 물드는 슬픔 속에서
그리운 얼굴 하나를 만난다.

 

수많은 인연이 오가는
세월의 갈피 어디에선가
서로 가슴 부비며
시린 손끝을  감싸주던
그 기억이 아직 새로운데
오늘 내 가슴은
꽁꽁 얼어붙은 통토가 되어
사납게 내려앉은 하늘 아래
숨소리를 죽인다.

 

아무런 여운도 없이
이미 흘러가 버린
꿈 많은 시절의 기억이
핏빛 그리움 되어 남아 있을 때
새벽안개 헤치며 들리는
항구의 뱃고동 소리가
지나버린 시간의 모퉁이를
살그머니 돌아오는 순간
뜻 모를 눈물이
가슴에 이슬처럼 맺힌다.

 

거친 생활 속에서 잉태된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그리운 얼굴이 기다릴 것 같은
먼 곳을 응시하는
내 뜨거운 눈빛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홀로 서기를 준비한다.

 

그저 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은
가슴 한구석에
피보다 진한 삶의 진실을
그리움이란 글자로
채워 나갈 때
가버린 시절 속에서 흐느끼며
잠들어버린 슬픈 얼굴이
내 가슴속에
한 송이 꽃으로 다시 피어난다.

 

4,해를 묻는다
전남 목포 덕인고등학교
      3학년 3반 전대원


오늘도 시려오는
가슴 한 켠에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해를 묻는다.

 

흐르는 물결처럼
잔잔히 스며든
지난날의 기억들이
둥근 얼굴을 가진
그 속에 하나 둘
타들어 간다.

 

지울 수 없는
안타까운 기억과
바보스런 자신을 탓하며
가슴 한구석에 남겨 놓은
뜨거운 해가
그 아픈 기억들을
모두 태워 버린다.

 

둥글게 떠오르는 해처럼
둥근 마음을
삶의 추로 아로 세기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난
그리운 얼굴을 생각하며
나는 오늘도 가슴 한구석에
밤에도 사라지지 않는
해를 떠올린다.

 

5,바닷가에서
전남 목포 덕인고등학교
      3학년 3반 전대원

 

어느 사이엔가
살며시 귓가 파고드는
파도 소리 따라
내 작은 가슴이
산산이 부서져 내린다.

 

아직 설익은 꿈이
줄지어 흐르는
파란 물결위로
서러운 내 마음도 떠가고
이름 모를 누군가의
눈물 젖은 손수건도
흔들리며 떠간다.

 

어디선가
작은 목소리로
나를 손짓해 부르는
시간의 지평선을 뛰어넘어
미지의 세계를 향한
꿈이 줄지어 흐르고
크고 작은 배들이
평화를 노래하며
항구 찾아 닻을 내릴 때
오늘 하루를 접어 만든
내 마음속의 종이배를
바다에 띄운다.

 

내 꿈 실은 종이배가
노을 속으로 멀어질 때
또 다른 내일을 꿈꾸는
내 지친 발걸음이
바람 부는 바닷가에 멈춰선 채
이미 지나버린
세월이 남겨 놓은
안타까운 추억 하나를 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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