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창장콘테스트 시 공모 - 나는

by fognqoiefj posted Mar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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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는 참 정처 없다.

백일 은 남쪽에

백일 은 북쪽에

백일 은 하늘에

나는 사람일까 새일까


꽃은 참 약하다.

누군가 가 심어주길 기다리고

누군가 가 주는 물에 기대고

나는 사람일까 꽃일까


꿀벌은 참 바쁘다

이 꽃

저 꽃

돌아다닌다

나는 꿀벌일까 사람일까


내가 새라면

그대와 함께 그대와 다니면 되고


내가 꽃이라면

난 그대에게 기대면 되고


내가 꿀벌이라면

그대가 나의 꽃이 되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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