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모-별을 따라 노래하자 외 5편

by Hankookin posted Mar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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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따라 노래하자

 

밤하늘의 별을 따라 가자.

별을 따라 노래하자

 

밤하늘의 별들중에

북극성을 따라가자.

 

길을 잃는대도 상관없어.

북극성만 찾는다면

지구는 둥그니까

다시 이 자리로 오겠지.

 

다시 북극성을 따라가자.

북극성을 노래하자

 

만월

 

깊은 어둠을 밝히는 한줄기의 빛.

내일이면 당장에 사라질 허상에 불과한,

날이 밝으면 지워질 하룻밤의 꿈.

 

그 꿈을 찾기 위한 보름의 시간.

 

그때부터 그때까지

만월을 대신하는,

어둠을 밝히는,

만월을 찾는 사람들의 희망.

 

만월을 찾아 보름에서 보름으로

희망이라는 빛을 내보이고

시간은 흘러 보름에서 보름으로.

 

허상을 보기위한 보름간의 여행.

허상을 보기위한 보름간의 희망.

 

만월이 뜨고 하루가 지나면

다시 희망이란 빛이

만월이라는 허상의 빈자리를

채운다.

 

그리고 다시 때는

보름에서 보름으로.

 

달에 넋두리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내 말을 들어다오.

 

사랑하는 그녀를 향해

빛을 비춰다오

그녀가 길을 잃지 않도록.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내 말을 들어다오.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빛을 비춰다오

그녀가 기뻐할 수 있게.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사랑하는 그녀를 향해

빛을 내려다오.

 

그녀가 무서워 않고

잠을 잘 수 있게


죽음으로 이루어진 세상

 

사람들은 자꾸만 죽어간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잠 많이도 죽어간다.

 

세상살이 힘들다지만,

죽음이 유일한 해방길 이라면

 

이 세상은 죽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버지

 

지나가던 개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집에 돌아와 양말의 문제로 혼쭐이 나고

 

누구보다 크게 느껴졌던 그 사람.

누구보다도 넓게 느껴졌던 그 어께.

 

어머니께 혼이나 훌쩍거리는 날이면

나를 안아주시고는 울지 마라라 하신 그 사람.

요즘 그 사람이 너무나 작아 보입니다.

 

크게만 느껴진 그 사람은 어느새 나보다 작아졌고,

누구보다도 넓게 느껴진 어께는 어느샌가 좁아진지 오래.

점점 늘어만 가는 주름.

 

그럼에도 날 향한 그 미소는 여전하기에

눈물이 왈칵 하고 나옵니다.

 

왜 잘해드리지 못한 걸까.

왜 화만 냈던 걸까.

 

젊은 날의 일을 후회해 봐도

되돌릴 수가 없다.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사랑한다는 말 대신 화를 냈고,

어머니 몰래 용돈을 주셔도 고맙다는 말이 부끄러워

화를 내곤 했었던...

 

요즘 들어 아버지란 사람이 참 작게만 보입니다.




이름:정의성

E-mail:716jus@naver.com

010-4931-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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