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5편

by 스몰제로 posted Mar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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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밤 달

         여린 손길이 어루만져 짙은 얼굴빛을 가린다.

        쓰다듬던 손길은 어둠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구름은 닳아 ,  그 틈 사이로 빛을 흘려보낸다.

2. 말의 온도

      대화를 나눈 후 깊이 머무는 여운은

      오래도록 남아있는 기억에 잔상과 같이 ,

      한없이 모든것을 감싸안았다.

3. 미 (美) 완성

      작은 몸짓으로 온몸을 던져 하나둘 어느새 깊은 물가를 이루고

      수없이 일렁거리는 물결은 빛을 머금은 채 ,

      따스히 스며들었다.

      어두운 밤 잦은 달에 뒤척임에도 선명히 환한 얼굴 빛을 밝히며

      그 대로 한없이 아름다웠다.

4. 시선

     숨을 고르던 하늘이 눈가에 걸쳐진 순간-,

     모든것은 그 순간으로 되돌아간다.

     바람에 쓸어옴은 그대로 나를 태우고

     당신에게 머물렀다.

5. 어린 나무

     떨리는 손을 내민다.

     작은 흔들림에 온통 바람을 끌어안아도

     그 무엇도 거두지 않은채, 묵묵히 바라보고 있다.

     너의 걸음에 끝자락은 언제나 단단하여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  그 손을 붙잡았다.







    이름 : 이 소 영 (李  昭  映 )

    연락처 : 010 - 8524 -1137

    이메일주소 :   ckadnwj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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