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첫 눈에 녹아내려 앞이 보이지 않아
세상에 그대와 나 둘만 있었어요
가시에 찔려 움츠려 들었지만
그 마저도 따스해서 산천을 뛰어다녔어요
산천의 온갖 설렘 들을 엮어와
용기라는 다발에 담아
내 마음에 심을거에요
꽃이 피었으면 좋겠어요
그대라는 꽃 한 송이가
초인종
똑똑
누구십니까
기다려 주십시오
곧 나가겠습니다
희미한 체취만 남기고 떠난
추억이여
다시 두드려 주십시오
찰나의 순간마저 즐거웠던
지난날이여
이별
참고 참았지만
이젠 그만해야지 생각했지만
견뎠습니다
그러다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왜 나만 참고 기다려야 하나요
당신은 어찌 그렇게 모르시나요
멀어지는 우리의 그림자를
고장난 마음
보고만 있어도 좋다
듣기만 해도 행복하다
스치기만 해도 즐겁다
나 너에게 헤어 나올 수 없다
그냥 너에게 빠져야겠다
잠겨 죽을만큼 네가 불어온다
고치고 싶지 않다 너를 향한 이 불치병
나필수
010-4311-6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