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회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 엄마 외 4편

by 분홍분홍 posted Apr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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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부드러웠던 그 손이

거칠어진 손으로,

까맣던 머리카락은

듬성듬성 흰 머리카락으로 채워지고,

걱정과 근심속에

주름은 하나, 둘, 깊어간다.

맑았을 그 눈에는

때론,

가슴시리도록 아픈 눈물이 떨어지고,

마냥 커보이던 그 뒷 모습은

어느 새 작은 뒷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 젋은 날을

그 순간을

제 자신이 아닌 삶으로 살아가는

나의 어머니,

엄마.



아무도 모르는 일이거든


어둠속에 갇힌

씨앗은

어둠속에만 갇혀 있을 줄 알았던 그

그 씨앗은

역경을 이겨내고

비로소 빛을 보았을 때,

큰 나무가 될지

예쁜 꼿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거든.


운명


떠나가 버린 사랑아

내가 당신을 그리워 하는 건

당신이 날 떠나가 버린건

어쩌면 운명일까

결국 어쩔 수 없는 걸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마음으로 밖에 울지 못해


운명을 따를 뿐.


백일몽


하얀 빛 속에서

미소짓고 있는 별을 보는 것은

내겐 잠시나마 행복이였던 게지

한 번 이라도  더 보고싶어

아무리 머릿속으로

그 빛을 떠올려 보지만

그럼에도  볼 수 없는 까닭은

떠나버린 까닭일까,

떠난 까닭일까.

그 까닭을 묻고 싶어

가슴으로 크게 외쳐보지만

들리지 않는 것은

깨고나면 금새 잊어버릴

꿈이란 것을,  꿈임을

알기 때문이다.


꿈꾸는 고래


오늘도 고래는 꿈을 꿉니다.

저 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꿈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낮잠을 자는 꿈

포근한 이불 아래서 아무 걱정없이 잠드는 꿈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꿈

행복한 꿈을 이루는 꿈

가까이 있어도 어쩌면 이루지 못 하는 것은,

그것이 꿈이기 때문입니다.



이름 : 이에스더

핸드폰 번호 : 01066265890

이메일 : jwd0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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