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세상 너 생각보다
크구나
지금 비가 내리는데
그 있잖아
내리는 둥 마는 둥 하는
아 자꾸 귀찮게 하네
근데 이 빗속에서
눈물 흘리면 아무도 모르겠지
시선
흥얼흥얼 거리는 청년
그리고 쳐다보는 사람들
휘파람 부는 꼬마아이
그리고 쳐다보는 사람들
못생긴 얼굴
그리고 쳐다보는 사람들
아 싫다.
처음
처음
설레고
두려운 것
처음
용서되는
하나의 방어막
처음이
사라질때면
잡음이 스며온다
봄
잠이온다
그들은 깨어나는데
잠이온다
햇살은 따스해졌는데
아
봄은
아무에게나
오지않는구나
억지
억지를 부려본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여전히 세상은 흘러간다
나는 초조해져 간다
결국엔
내가 행했던 억지는
내 사지를 비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