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추억

by 이슬처럼 posted Sep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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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추억

 

어둠을 깊게 마시며

무서움으로 밀려와

작은바위 하나에도

하이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는 그져 슬픔이려니

 

시월밤 시린 창가에

날개를 접고앉아

아픈 기억을 마신다.

 

떨군 고개 밑으론

! 밀리는 어둠이여

갈매기 잠들어도

네 소리 아직 여기 있어라

꺼어억 꺼어억

네 울음 좋와서

철석여 부딛치는 소리

쏴아아 쏴아아

바람이어라 눈물이어라

 

빈들 쓰러지는 소리들

하얀 포말이 할퀴고 간 자리엔

시린 허무로 남아

지워지지 않는 자욱으로

머물고 있네

 

그래도 추억아 남아 있어라

새벽 긴 어둠은 자금도 나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