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창작 시 공모

by 김시인사실김시민 posted May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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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바다


바다에 가보면 너에게 닿을까

바닷물에 손 담가보면 니 손 잡을까
두발로 걸어 들어가면 니가 알지않을까
내가 와서 파도로 맞이해주는거니
너는 오지말라고 날 밀어내는거니
물은 하나야 하나로 되어있어
난 씻을때도 마실때도 너와 함께 있어



 

한참을 뛰어봐도 해가 나를 따라오는건 내가 예뻐서라고 할머니가 말씀하셨지

밤이 되어도 저 해는 밤이되면 똑같은 모습을 하고 달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쫓아오지

너를 피해 아무리 달려도 너는 말 없이 나를 비추기만해

내가 뭔데 저럴까 내가뭔데 그럴까 도데체 내가 뭔데

쳐다보기도 힘든 그대 찡그린 실눈 사이로 너를 째려보아도 말이없다

빛을 낼 뿐 말이없다

볕을 만들어 나를 안아주고 어두운 밤길 가는길마다 비춰주네

말동무가 되어보자고 너를 쳐다보며 말해보지만

돌아오는 메아리는 나를 닮아 나를 더 외롭게 만들뿐

친구가 되어달라고 노래를 불러보지만 그대는 흥이없네

가만히 그자리에 달려있네 비가올땐 떨어지는 빗물 사이에 숨어

내가 너를 쳐다볼수없게 비를 떨어뜨려 내눈을 감게해

그립게 지붕아래에서 널 기다리게해 어디선가 날 보고있을 너란걸 알아

항상 그래왔으니까

나는 이 비가 멈추길

하늘 아래 땅만 볼수밖에 없어 나는 그렇게 니 앞에만 서면 나약해지는 나야



어두운 빛


달이 내게 말하길

슬퍼하지마
눈 앞이 어두워 니가 어둠인게 아니야
보이는 어둠이란 진짜 어둡지않아
어둠은 나쁜게 아니야

왜 나는 밝은 해가 될 수 없냐고?

어두운 밤을 비추는 달빛이 너인걸 왜 모르니

너는 달빛이야 이 어둠을 미워마렴


김시인 사실 김시민

01077018355

seoungahaha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