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으로의 계절
서문
사막으로의 계절에 음영으로서의 존립은
잎이 부재한 건재함의 실루엣에서 유일하다.
햇빛의 내리쬠이 여미져 감에 가빠져만 가는 척박한 호흡은
비루한 발자국들로서 사막의 '路'에 새겨져 간다.
기로의 순간에 흘겨지는 불분명함의 숨은 공허함과 건조함의
아지랑이에 불투명해져만 가며
황량함의 사막으로 하여금 황폐함의 발걸음을 무력히 재촉한다.
빛 바랜 애잔함의 그릇
서문
'時'의 흔적은 적막의 진공을 살포시 아우리며
숨의 냉기를 옅게 한다.
풋한 아리움의 '心'의 요동은
순진한 애틋함의 기억의 흔적으로 시간을 거슬린다.
애처롭다 못해 절박함이 스민 미련의 감성은
잿빛의 이미지와 활자로이 진한 '聿'을 흩날림에서
찻 잔에 우려 낸 잿빛의 '香'으로
회상의 여린 미감으로서 숨의 잔결을 일렁여 간다.
빛 바랜 애잔함의 그릇은 순정의 아린한 얼룩의 '眞香'을 서린다.
어느 화백의 계절
서문
어느 화백의 계절은
계절의 변덕에 온전함의 ‘意’로서
단순함의 진득함을 스미며
고유한 ‘聿’의 ‘眞香’을 우려낸다.
봄으로의 상쾌하며 짙푸른 건조함은
파스텔의 온한 질감에서
여름으로의 눅눅한 비내림은 수채화의 옅고 흐린
물감의 번짐에서
가을로의 서늘함은 유화의 화려한
색감의 칠해짐에서
겨울로의 차디 찬 공허함은
목판화의 깊고 선명함의 새겨짐에서
‘書’를 흘기며 계절로의 가면을 탈 바꾼다.
시듦에서의 회상
서문
만개한 잎사귀의 푸르렀음은
시듦으로의 회상에서
본연의 ‘眞香’을 띤다.
내리쬐는 햇볕에 서린 짙은 푸석함에서
잎사귀의 무력한 갈증은 더해진다.
살랑 바람에 떨궈 내리지는
잎으로의 메마름은 아린함의 회상으로
허전함의 응어리를 가지로이 맺도록 대신하며
시듦으로의 앙상한 실루엣은
묽어진 회상으로의 여운으로
잔히 스며져 있다.
잿빛의 구름
서문
사계에서의 구름은 박명으로의
잿빛 숨을 머금기에
비루한 시간으로의 영롱한 불빛의 흘김은
이는 바닷바람의 숨으로 녹아 내
잿빛의 들숨과 날숨으로의 가빠진 숨결로이
잿빛 구름을 인다.
성명 : 박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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