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창작 콘테스트

by 오승연 posted May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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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

햇살에의해 아침을 맞고

별들의 속삭임으로 저녁을 맞는다.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은

그무엇보다 아름답고

햇살이 시냇물을 향해 내리쬐면

그무엇보다 빛이난다.


마치 모든 것이 잔잔한 호수와도 같으니

걱정거리 뭐가 있으랴

태양의 등장에

달님이 부끄러워 제몸을 숨기니

마치 흉중생진(胸中生塵)하는

한쌍의 남녀와도 같아 그꼴을 보니 심심할틈 어디있으랴


모두 이곳에서 하나되니

더할나위없이 평화롭고

욕심없이 살아가니

태평하여 마치 꿈꾸지 않고는 이룰수없는

세상이다.


어리석음

미래를 아는 이는 누가 있으랴

스스로 만들어나가면서도 운명을 따르고

바로어제한 약속을 오늘 어기며

강하다 자부하지만 약하다.


언젠가는 시들꽃에 물을 주는 이유는

꽃의 시든 모습이 아닌

활짝 핀 모습을 바라보고 있기때문이다.

영원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토록 갈구하는 이유는

아름다울 순간만을 바라보고 있기때문이다.


나는 꿈에 눈이멀고

하루종일 생각에 잠겨있는 어리석은 몽상가이자

사랑에 전부를 빼앗긴 바보이다.

그럼에도 삶은 언제나 나에게

내일을 선물해주며

살아갈것을 요구한다.

그러한 것이 내가 계속해서 살아가는 이유이다.


삶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허망하다면

그것이 내가 꿈을 꾸는 이유이다.


사 랑

사랑이란 씨앗은 언제나 희망을 꽃피우고

결국 그향기에 취해 가시를 보지못한다.

그리고 그가시에 찔리고서야 비로소 깨닫는다.

사랑이란 장난에 놀아났음을


무엇이 사랑을 창조하였는가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을 정의할 수 있다면 지구상에 어떠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단 말인가.


난사랑을 쫓는것인가

꿈을 쫓는 것인가.


희미하게 존재하여 내곁에있는 사랑도

남들과 마주하면 아지랑이가 되어

사라지니

이보다 더한 아픔이 있단말인가..


바람

가슴아픈 이별에 눈물 흘릴때면

바람이 스치듯 내눈물을 닦고 가죠


외로움에 슬쩍 손내밀면

바람이 내손을 어루어 만지죠


어두운 저녁하늘

밝게 빛나는 별과 달을 본다면

누가 저녁을 어둡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언제나 기억 해야합니다.

우리는 혼자인듯 싶어도 혼자가 아니며

어두운듯 싶어도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는것을..


장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가시를 보지 못했음을 나는 한탄한다.

그러나 이내 가시가있음을 알면서도

장미를 손에 넣는다.


내 사랑을 거둘수 있었을 때는

가시가 있음을 알았던 때가 아닌

장미를 보기 전이겠지...


장미의 향기에 취하여

모든 꽃에선 오물의 향이 나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가시가 아픈줄도 모른다한들....


어떠하리 내손에 쥐어진 것은

다름 아닌 장미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