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차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by 천운 posted May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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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해가 뜨고 달이 진다
욕심많은 해는 다시 뜨고
약한 달은 지기만 한다
결국 나를 지워버리는

해가 떴다

야속하디 야속한 해는
달을 용서하지 아니하고
달빛을 더욱 탐하기만
기어코 달은 빛을 잃었다

달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햇빛만이 세상을 비추려하니
시간이 흘러 달은 현상 않고
잔재만이 남아 기억시켰다


여우눈


입김이 하얗게 내려앉는 겨울
하늘을 올려다 보면 어둡기만
덩달아 내 마음도 어두워진다

지금은 비가 내려지지는 않나
내렸으면 내렸으면 하는 마음


이제 천천히 머릿속에선 없어
하지만 하늘을 보고있는 가슴
머리끝까지 덮을 눈을 바라고


하늘은 살짝 여우눈을 내렸다


로봇

생긴 건 사람일지언정
말과 행동은 로봇이네

안타깝게 여기지 않고
당연시 하려면 또한 같은
로봇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안 되겠네
나는 안 되겠어
나는 도저히 로봇이
될 수 없네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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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