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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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23분
과제의 반을 끝냈다.
눈이 아프다.
오전 1시 23분,
한주의 시작을 알리는 시계의 외침
나는 다시 달려야 한다.
바다
나를 사랑한, 바다
잔잔하게 물결치던, 그 모습
부드럽게 불어오던, 숨결
그의 품으로 뛰어들 때면
나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준 그.
조용히 내 귀에 속삭이던 목소리...
나의뇌리에 여전히 남아있는 향기
나를 사랑한 바다
그리고, 바다를 사랑한 나
모태솔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지...
D+7013, 내가 솔로로 살아온 날들
현재 나는 뼈에 사무치도록 너무 외롭다.
세상의 모든 유기견과 유기묘들에게
무능력한 인간이라서
미안해
방관자가 되어서
미안해
살려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를 위해 울어주는 것 밖에 하지 못해서
미안해
10
9
8
7
6
5
4
3
2
1
잘자,
잊지 않을게
너의 존재를.
증명사진
증명사진 속 낯선 내 모습
다른 사람 같다.
공허하다.
겉모습이라는 것이 정말 무엇일까
이렇게 한순간에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