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린_1시 23분 외 4편

by korean posted Jun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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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린

skull301@naver.com

010-8781-3694

1시 23분



과제의 반을 끝냈다.

눈이 아프다.


오전 1시 23분,

한주의 시작을 알리는 시계의 외침


나는 다시 달려야 한다.




바다



나를 사랑한, 바다

잔잔하게 물결치던, 그 모습

부드럽게 불어오던, 숨결


그의 품으로 뛰어들 때면

나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준 그.

조용히 내 귀에 속삭이던 목소리...

나의뇌리에 여전히 남아있는 향기


나를 사랑한 바다

그리고, 바다를 사랑한 나




모태솔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지...


D+7013, 내가 솔로로 살아온 날들

현재 나는 뼈에 사무치도록 너무 외롭다.




세상의 모든 유기견과 유기묘들에게



무능력한 인간이라서

미안해

방관자가 되어서

미안해

살려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를 위해 울어주는 것 밖에 하지 못해서

미안해


10

9

8

7

6

5

4

3

2

1


잘자,

잊지 않을게

너의 존재를.




증명사진



증명사진 속 낯선 내 모습

다른 사람 같다.

공허하다.


겉모습이라는 것이 정말 무엇일까

이렇게 한순간에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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