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by 신지우 posted Jun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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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자:신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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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기전에 진 꽃

힘들었어 나,

벚꽃이 좋은데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눈이 녹았을 때 쯤

니가 건네던 한마디

보러가자며 한마디

나지막한 목소리가

마지막 목소리란걸 몰랐지 그땐

벚꽃이 폈어 지기전에 가자

왜, 벚꽃이 피기도 전에 져버리니

왜, 넌 피기도 전에 져버리니

다층의 작은 아파트로 갔어 갇혀있는 널 보며,

벚꽃이 예쁘다 너랑 보았다면 좋았을걸

벚꽃 대신 새하얀 국화꽃 하나 얹었지

너 아에 벚꽃 대신 폈던 하얀 연기

우리 다시 만나면

벚꽃나무 앞에서 말하자

벚꽃이 벚꽃이 너무 예쁘다

우리 다시 만나면

내 옆을 항상 지켜주던 그대

우리 다시 만나요

우리 다시 만나면

잘지냈냐는 말 보고싶었다는 말

그런말 하지 말고

그냥 속 없는 이야기나해요

그리고 걸어요 반대로

낙엽이 제 발을 가리네요

가지말라는걸까요

그래도 한발짝 두발짝

그대와 멀어져요

고등학생의 여행

공부는 힘들어요 외롭고 고독해요

여행을 가려면요 어른이 되야해요

여행을 가고싶어요 어디로요? 멀리요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노르웨이

브라질 뉴질랜드 스페인 싱가포르

미국도 가고싶어요 왜 어른만 가나요

우리는 왜 못해요 우리도 힘들어요

새로운 세상들이 우리를 기다려요

어디든 가고싶어요 가까운곳 말고요

미련

너를 지우던 그 밤도

너를 잡으려던 밤도

어느새 전부 흩어져버리고

남아있는 고요한 달빛만이

허공을 비춰온다

널 원망하던 그 밤도

내가 미웠던 그 밤도

어느새 전부 흩어져버리고

남아있던 너의 온기가

내 눈을 적셔온다

혼자가 되버린 그 밤도

용기가 부족했던 밤도

어느새 전부 흩어져버리고

기억속 너를 희미하게 꺼내어

이따금 떠올려본다

너만을 지우지 못했다

너만은 비우지 못했다

너만을 가슴에 담았다

너만은 내품에 안았다

아픔은 여기 남겨두고서

너와 못다한 말들은

저 하늘에 날려두련다

미안한 마음은

곱게 접어서 내려 놓으련다

회상

가슴 한 켠에 너를 채웠다

밤을 뒤덮은 어둠처럼

너를 가득 채웠다

허공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바람이 괜찮다며 내 머리칼을 쓰다듬어주더라

너 같아서 괜히 차가운 눈물로 대답해버렸다

저 어두운 하늘은 별이 밝혀주더라

왜 너를 품은 내 마음은 밝지 못하고 어둠만 삼켰을까

아픔은 여기두고 가련다

아픔만 지우려고 가련다

아픔을 알았기에 가련다

아팠기에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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