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이
누군가를 생각하다가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어깨너머에
내가
잃어 버린것이 있었다
하늘만 보느라
꽃 피는걸
미쳐 몰랐다
한숨대신
봄바람을
내쉬었다
그랬더니
벚꽃
흩날렸다
기다림
이름 모를 누군가가 다가와
현실을 적나라게 말해주며 나를 다그쳐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다독여 줬으면 좋겠다.
나를 혼낸 것 보다 몇배는 길게
안아줬으면 좋겠다.
일요일 오후
문을 열자
햇볕과 피존향아 함께
코 속 으로 들어온다
이 순간이 달콤한 이유는
나무를 간질이는 바람이햇볕이
일요일 오후와 함께 하기 때문일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