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29차 창작콘테스트 시 응모

by 한골 posted May 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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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의 후회


창조주는 색깔도 없고

형체도 없다

단지 무 속에 스며 있을 뿐

 

특정 순간에 창조주는 결심을 했다

양파 표면을 벗기는 일이다

표면을 벗기자 초미립자는 끝없이 달아났다

 

조물주는 해파리처럼 초미립자 세계를 떠다닌다

질서를 관장하기 위함이다

둔갑술을 펴기도 한다

 

어느 때부터인가 영감을 행사했다

초미립자에 기능을 주는 퍼포먼스다

기능의 기본 원리는 10x10이다.

 

행성에 수많은 생물과 무생물이 태어났다

번식의 원리는 10x10=무한대다

조물주는 숨을 곳을 위해서 무한대는 무한대 보다 작도록 했다

 

최초에 나선형 물질이 생겼다

나선형의 기본 단위가 자기 복제를 한다

기본 단위의 명령에 기는 것, 나는 것을 만들었다

 

인간에게 신권을 주었다

신권을 쪼개서 싸운다

조물주는 고민을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영감을 행사 하지 말았을 것을

 

 

 

 정령(精靈)들의 행진

 

 

 

정령들은 무한차원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여행궤도 길이도

승강장의 수도 무한이란 숫자에 탑승해있다

 

궤도마다 역이 다르다

역 이름도 없다

역마다 1마이크로미리의 흐트러짐도 없이 줄을 서는 영들

 

아세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황둥이 검둥이 흰둥이

모두 다른 색으로

생김새도 복장도 무한하다

 

무식한 정령 유식한 정령 층층 달라 무게도 길이도 알 수 없다

줄을 서고

움직이는 무한의 정령

열차안도 열차 밖도 발 디딜 틈 없이 많다

 

 

서로 타려 다투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꾸벅꾸벅 졸고

 

정령 역무원은 표를 팔고

개표를 하고

안내 방송을 외치고

 

우주 타워는 조물주다

자동이다

조물주의 지능으로 운행한다

 

무한의 어둠과 무한의 밝음으로

무한의 정신과 무한의 귀신이 무한의 삶을 펼친다

 

 

 

 

 쓰잘데기 없는 질

 

 

 

가진 자 못 가진 자

톱니바퀴로 물려 소음이 성층권을 뚫는다

바퀴 꾀로 재물을 만들지만

결국 모두 황야에 떠돌 무리들

 

지력으로 장사질로 근로질로

법질로 때로는 사기질로

금가루를 만들어 풀칠하고

노조질로 양극 성과를 분리질 한다

 

얇은 월급 뇌물도 없고

두꺼운 월급엔 뇌물도 많다

 

뇌물은 기회비용

양심에 실존하는 금붙이

질들이 경제 성장을 자극하며

아직도 이름 하여 관례질

 

망하면

망한 자에 빌붙어 법질하고

연출자는 판사질 채권자질 채무자질

판사는 면피하려 관재인을 지정질하고

구더기가 버글버글

관재인은 징검다리 사이를 유영하고

뇌물은 자본주의 윤활유

재물 기회는 고단수로 역류하고

모르면 대대로 파산자

 

이것이 자본주의의 자산

이런 자산에 눈 밝으면 재물이 누진 된다



회전 도넛

 

 

 

조물주는 몽롱한 가운데 도넛을 그린다

한 잎 두 잎 먹는 꿈을 꾸면서

가슴에는

생명 고리를 생각한다

 

비몽사몽간에

광활한 사막이 펼쳐진다

사막은 서서히 소용돌이를 친다

큰 도넛이 되어 공간에 회전하고 있다

 

가운데 대형 보우밥나무가 생긴다

조물주는 만능 찐드기를 나무에 붙인다

5만 가지 생명이 보우밥나무 주변에 돌아다닌다

생명 순환계가 생성 된다

 

열매를 맺는다

수세미 모양을 갖추더니

시간이 지나 모양이 바뀐다

요술 무대를 만든다

 

열매 맺고 떨어지는 것은

조물주의 소일꺼리

조물주는 에너지를 변형시키며

생성물을 만드는 고유 기술자

 

조물주는 만능 기구

도넛을 돌리는 가속기다

질서롭게 생성 소멸을 반복하는 생태계

 

 

만물의 영장이 생명을 생성 소멸시키는 것은 반역이다

소멸시키는 것은 표면만이며 착한 마음 상태 때만 가능하다

생사고락은 어쩔 수 없이 조물주의 손바닥에 있게 되어 있다

 

 

 

 

 바빠진 빈 공간

 

 

 

빈 공간에 전파라는 비적(飛跡)이 생겨난다

먼 곳에서 소통을 한다

괴물들도 생겨난다

 

전파를 쪼개는 칼날

쪼개면 멀리 가고 편리하다

듣도 보도 못한 물건이 생겨나고

이에 따른 옵션을 가진다

 

이것이 반도체라는 칼날이다

반도체는 고순도에서 얻을 수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위력을 발휘 한다

이것이 초단파를 만들고 전송하는 밑바탕이다

광케이블이라는 지렁이도 보조를 한다

 

곳곳에 중계소가 생긴다

우주는 점점 알 수 없는 신호로 가득 찬다

이 신호는 남의 뇌를 마음대로 출입한다

무법자는 점점 늘어난다

사유 공간 침범자다

 

길고도 긴 지렁이 줄이

땅 속을 마음대로 횡단 한다

남의 영역을 무법천지로 넘나드는

날강도가 따로 없다

도덕적 해이의 원천이다

 

알 수도 없는 수많은 정보를 만들어서

무더기로 아무 데나 싸서 오염시킨다

이것을 보고 한쪽은 낄낄대고 한쪽은 노발한다

정신병자 살인자가 활보한다

 

조물주도 손 델 수 없다

모든 것은 자기 손을 떠난 것이다

깜빡하는 사이에 기술을 해킹당한 것이다

마음대로 무기를 만든다

마음대로 피창조물을 능멸한다

 

 

어라~~ 이것 참!

잠깐 사이에 행정권을 빼앗겼네

사법권으로라도 다스려야 되겠다

독재로 돌아가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머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조물주도 신호가 온몸에 들어와서

그 즐기던 낮잠조차 못자겠다

머리조차도 돌아서 자살할 것 같다 아우성

원원 참참 대책이 없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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