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정의>
안 지키면 출세하고
지키니 가난한 인생
살아보세 잘살아 보세
빵 하나는 10년이고
조(兆)하나는 1년이니
살아보세 잘살아 보세
모르는 자 감옥이 집이 되고
아는 자 세상이 집이 되니
살아보세 잘살아 보세
풍년에 홍수 기다리니
하늘이 무심하네
살아보려 잘살아 보려 하네
<땅, 땅, 땅>
여기도 나의 것 저기도 나의 것
위를 보니 어이 좋다 둥실둥실
너도 있고 나도 있고
어디든 가지 못하라 덩실덩실
고개 숙여 내려보니
여기도, 거기도, 저기도, 거기도
너도 없고 나도 없고
어디로 갈 곳도 없어 드르릉, 드르릉
<선하나, 동그라미 하나>
동그라미 하나에 실망하고 좌절하고
선하나에 기뻐하고 행복하니
세상 슬픈 일 아닌가
선을 굽히면 둥근 것이 되고
둥근 것을 펴면 선이 될 것이니
세상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둥근 것을 모으면 선이 되고
선을 보면 둥근 것이 되니
세상 재미있는 일 아닌가
실패 실패를 모으면 경험이 되고
경험 경험을 모으면 성공이 되지 않겠는가
세상 행복한 일 아닌가
둥근 점 하나가 끝이 아니고 아니니
실패 하나가 마지막이 아니고 아니니
세상 아직 살만하지 않은가
<잊지 않기를>
돈 많은 자가 부럽고
좋은 집을 가진 것이 부럽고
멋진 차를 가진 것도 부럽고
유명한 직장 다니는 것도 부럽고
유식한 자식 있는 것도 부럽고
부러운 것이 이리도 많은가
잊지 않기를
돈도 가져갈 수 없고
집도 무너지고
차도 고장 나고
회사도 망하고
자식도 실수하고
부럽던 것도 순간 아닌가
잊지 않기를
부도 한순간이요
육체도 한순간이요
자식도 한순간이니
영원하지 않은 세상임을
잊지 않기를
<세월아, 네월아>
세월아, 네월아
가는 세월 어찌 잡고
오는 세월 어찌하랴
너 좋아 네게 와서
너 떠내보지 못했다만
나 싫어 간다고 하니
아쉬움만 남는구나
세월아 네월아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슬픈 노래만 들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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