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오 - 시

by 백산 posted May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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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오


첫째 아이가 아프다 하오

왜 아픈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둘째아이가 화난다 하오

왜 화나는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셋째아이가 즐겁다 하오

왜 즐거운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넷째아이가 혼란스럽다 하오

왜 혼란스러운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다섯째 아이가 어지럽다 하오

왜 어지러운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여섯째 아이가 죽을 것 같다 하오

왜 죽을 것 같은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일곱째 아이는 허탈해보이오

뭐가 허탈하냐 물었더니 나를 물끄러미 쳐다만 보오

 

다시보니

 

거울을 보고 있었다

 

허무하다오

허무하다오

 

모든 것이 허무하다오

 

첫째이든 막내이든

 

모든 거울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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