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오
첫째 아이가 아프다 하오
왜 아픈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둘째아이가 화난다 하오
왜 화나는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셋째아이가 즐겁다 하오
왜 즐거운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넷째아이가 혼란스럽다 하오
왜 혼란스러운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다섯째 아이가 어지럽다 하오
왜 어지러운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여섯째 아이가 죽을 것 같다 하오
왜 죽을 것 같은가 물었더니 모른다 하오
일곱째 아이는 허탈해보이오
뭐가 허탈하냐 물었더니 나를 물끄러미 쳐다만 보오
다시보니
거울을 보고 있었다
허무하다오
허무하다오
모든 것이 허무하다오
첫째이든 막내이든
모든 거울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