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차 창작 콘테스트 시

by Blossom posted Aug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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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문득 문득 생각나는 사람

짧은 시간, 나에게 환상을 보여준 사람


짧지만 강렬한 그대에 대한 기억

어쩜이리 아른거릴까


보고싶어진다

잠깐 만날 수 있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봄바람 같은 당신에겐 전할 수 없네


꿈을 꾸고 있는건지, 현실을 걷고 있는건지.

아마 꿈 속이겠지, 그러하겠지

그래야 당신을 놓쳤다는 사실을 마주할 수 있을 테니까



이유가 중요했던 이유


이유가 중요했던 이유는,
너의 마음을 알고 싶어
그런 게 아니었어.


단지, 니가 나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게 되면,

그렇게 되면
그 이유를 지켜
나를 떠나려는 너를 지키려고 했기 때문이야.



상사화


그리 크지 않은 눈은 더 매혹적이었다.

"그대의 눈은 호수를 닮았군요."

웃을 때 도드라지는 그대의 매력.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한 사람.

멀리서 보면 웃음이 나오고, 가까이서 보면 떨려서 웃음조차 나오지 않는 사람.


이 흔들려도 이렇게 가슴이 설렐까.

꽃이 감히 그대의 향기를 넘을 수 있을까.

아른아른해서,

결국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더 자극적이고 끌리는 것이 아닐까.



방백


밤길을 걷고 있노라면 떠오른다, 그 얼굴이.

날 보면 환하게 웃어주던 너의 미소도, 항상 나에게 해주었던 말도, 다정했던 너의 말투까지.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다.

사실 잊고 싶지도 않다.

정말 사실은 잊으려고 노력도 해봤으나, 잊혀지지 않더라.

하긴 그리 쉽게 잊혀질 당신이었으면
이렇게 가슴 시리지도 않았겠지.



너와 내가 헤어진 시간


가을비가 오면

따뜻한 내 마음의 온기는 씻겨 내려가고

차가운 마음이 된다.

차가운 마음이 모이고 모여 쓸쓸함을 만든다.


김한나

hanna2402@naver.com

0105730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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