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by valpariso posted Aug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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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시절,
그리움에 지쳐
밤하늘 하나 눈에 담지 않은 청춘이 어디 있으리오.


시절,
남이 행여 눈치챌라 가슴 깊은 곳에
꼬깃 꼬깃 숨겨놓은 사랑이 없던 청춘은 어디 있으리오.


시절,
고통 헤집고 빠져나간 심장 때문에
시퍼렇게 멍든 가슴 눈물로 씻어내지 않은 청춘이 어디 있으리오.


세월이 흘러 훗날
술잔 속에 담겨있는 도수 높은 그리움을
한잔 가득 마셔보지 않은 어디 있으리까.


 



                                       
바람


너를 느꼈을 땐 너는 이미 사라지고
네가 내게 닿았을 땐 수줍은 듯 숨더니만

어느새 창가 옆 붉은 안시리움 꽃잎에 입맞춤을 하는구나.

불현듯 찾아와서 소리 없이 노닐다가

흔적일랑 남기고파 내 살갗 보듬더니
부끄러움 감추려 창 밖의 나뭇잎만 밀어내고 있구나.

뭉게구름 벗을 삼아 자유롭게 주유(周遊)해도

빈 곳에서 찾아와서 빈 곳으로 가야기에
떨칠 수 없는 외로움에 가끔은 소리 내어 울더구나


 

 

       파리의 최후


멋진 붉은 카페트

길게 내민 개구리의 혀일 줄이야.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나이가 든다는 것은
앨범 속 빛 바랜 사진 보며

그리움을 마시고 추억을 토해내는 것

 
나이가 든다는 것은
깃털처럼 가볍고 노쇠한 어머니 등에 업고

견디다 견디다 떨어뜨린 눈물 감추느라 고개를 떨구는 것
 
나이가 든다는 것은 
넉넉한 너그러움에 부처의 온화한 미소가 보이고

그 중의 제일은 사랑으로 예수의 얼굴이 보이는 것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언젠가는 이름 모를 머나 먼 고향 별로 돌아가는 존재이기에

잠시 머무르는 이 곳에 행복한 흔적을 남기려고 하는 것


 


          짝사랑


그 사람 내게 무심해도
설레는 이 마음은 변함이 없네.


그 사람 내 마음 몰라도
두근대는 이 가슴을 누를 길 없네.


짙은 안개라도 뿌려서
그 사람 가는 걸음 더디게 했으면.


소나기라도 내려서
그 사람 처마 밑에 서있게 했으면.


첫 눈이라도 흩날려서
그 사람 가는 걸음 멈추고 하늘 쳐다보게 했으면.


꿈속에선 그 사람 내 사람이 되어
애탔던 이 마음 흐르는 강물에 던지고 싶네.


그래도 외사랑 되기 싫어

오늘도 내 사랑 감추고 그 사람을 지나치네.




이름  : 이덕재

MP   : 010 9044 2844

e-mail : icdkorea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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