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by 꽃단장 posted Aug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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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사전을 피고 단어를 고르다

풀 하나가 뵈었다.


진날에 무심코 밟았을까봐,

오늘은 노랗게 칠한다.


선배님, 보세요.

요 갈피에 풀벌이 벋었어요.




더위


사람은 적응해 거짓말처럼

도는 것 같아 불가능처럼


하얗게 이는 건 솜사탕처럼

다달이 뛰는건 불면증처럼


치열하게 살어라 더운 것처럼

비굴하게 걸어라 더윈 것처럼




추위 


추억에는 심장이 울어서

추위에는 신장도 줄어서


몰아몰아 휘도는 휘모리 장단은

눈감기는 소식보다 흥겹기 따름.


죽어라 살어라 소용 없다고로

지아비 지어미 도련님, 개소리.

수련닢 도가니, 그래서 불가피.




천둥


천둥이 10분만에 수천번 때려박데

그러면 난 누어서 걍 보고 있었데

바깥엔 비가 내릴 때 그렇게도 부럽데

차라리 내려보지 못한 버스 뒷칸이 수긋하데

마음에 꽂히는 그 기분이 그렇게나 바위같데




고동


심장이 두근거리게 노래를 부르자

아련히 피는 꽃은 성한데가 없구나


피지 못한, 그래서 성기지 못한 마음엔

한구석 먼지만 고요하게 내려앉았네


더없이 부르고픈 막연한 속삭임.

당신은 어데서 파란 고을을 거니시나요 



성명: 송 준 원 / junwon2318@naver.com / 010-2388-9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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