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by 한비만세 posted Sep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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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의 의지




-이한비-






신의 마을을 찾아 가고 싶었던 스피노자는 작은 언덕에서 세로로 반듯하게 누웠다. 바로 언덕에 신이 계셨기 때문이다. 붉은가을을 나는 사랑했다. “하느님! 저를 내치지 마소서! 저는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자녀입니다!” 그러나 응답받지 못한 나는 여전히 "신의 손길" 만이 깨달음이라고 알며 살았다. 기도는 허공을 떠도는 유령인지라, 내가 생각하건데, 인간이란, 괴로움을 참는 일을 괴로워 하니, 그 한계를 “영(靈)”에 두지 말고, "법과 의지" 에 두고 생고를 살아야 하는 것이 바르지 않을런가? 하느님의 앞에서 진정으로 의롭고 싶다면, 우리는 율법을 잘 지켜야만 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큰 깨달음을 구하여야 한다. 과연 내게 잠시 머물다 떠나가는 부유한 지성으로 무얼 더 구할수있을런가? 그가 계속 말한다. 신에게서 인간애를 기대하지 마라고. 아! 그렇다면! 정녕 지혜가 없어 인간성을 잃어버린 것이 바로 "신" 이라면! 인류는 무슨수로 자비를 구할 수 있을것인가? 나는 이방인처럼 율법을 모른다. 나는 모르고 지은 죄로 파멸을 얻었듯이, 유다인들은 그들이 잘 아는 율법으로 심판받겠지. 그들의 관에는 12가지의 대죄가 가득 들어차 있어, 저울의 무게가 무겁더라. 말하건데 가을에는 더이상 신의 숨결이란 없다.








2. 카르마




-이한비-






사람은 생명을 얻음과 동시에 세상 속에 머물며. 모습과 마음은 달라지지만. 마침은 사람이 깨끗하게 사라지고마는 것이다.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이 바로 계(契)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성스러운 사람의 보(報)를 절단 하는 일이 내 마지막 업(業)이 되었다. 육체가 사라지기전까지 나는 계(契)에 마음을 두어서는 안된다. 비록 하늘의 법을 섬기는 사람이 결과에 뜻을 두고. 하늘을 돕는 나는 결과에 마음을 두지 않기에! 비록 인내로 마음이 남루해져도 나는 나무처럼 한결 같다. 지식으로 신의 교훈을 얻었어도, 사람의 업보는 갑자기 얻은 지혜로는 구하지 못하니, 그분이 반드시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 생성과 소멸은 나도 아니고. 섬기는 자들의 것도 아니다. 피론! 너는 재림에 대해서 의심하지 마라. 그렇다면 결코 실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인류가 바라는 신의 시계는 술 취하고 잠든 노아를 깨워주셨다. 잠이란 세상 종말을 이야기 하고. 종말은 우주가 나와 같이 죄로 물들어 가는 것이다. 아! 이제 그리스도께서도 나를 잠에서 깨우신다. 바라건데 우리들이 욥과 같기를 기대 할 수 있을까? 나는 우리가 이토록 허무하게 완고해서 싫으다. 이런 사도들도 구원하지 못하는 이 세상을 내가 어찌하랴?





3. 석가




-이한비-




무우수 아래에서 태어난 사람이 열반을 했다. 옆집 사람도 번뇌의 불을 끈다면 ‘불타’ 가 된다고 하더니. 나는 머리카락을 전부 밀었고. 누빔 가방 같은 것을 둘러 매고서 사문을 해도. 너도 몰라 하더라. 그리스도의 아기라면. 작은 다리 밑에서 주은 무기들이라고 말해야 할까? 아마도 내 자식라면 나는 석가처럼 삼시전에 재울테다. 어느 해의 4월 8일에 난 사람이 아무도 모를 큰 사건이 된다고 기록 되어 있다. 이미 동서양의 큼지막히 예언된 두 인물은 계시로 큰 복을 얻었다. 아. 내 마음속에 인내라는 고생이 빠진다면, 그 고통에 아무런 영광도 없을 테니. 나도 사(死)의 번뇌에서 불타 하고자 싶어 북쪽으로 걷는다.














4. 헤르더의 왈츠

-이한비-


내 이름은 헤르더. 불면증에 걸린 흡혈귀란다. 몸에 피가 돌지 않으니 약을 먹어도 효과가 잘 없더군. 내 마음을 온종일 암막커튼에 집중하곤해. 각성시간이 길어지면 식사량의 조절이 가장 어렵더라. 나는 거울을 볼 수가 없어. 이런 어린 꼬마아이와 함께 알르망드에 맞춘 왈츠를 출때면 내 눈은 내 초상화 속에 머무르곤 해. 나는 피곤해. 이런 어린 꼬마아이를 데리고 산다는 것이. 빌어먹을 내 롤리타! 그녀에게 나의 모든 재산을 모두 다 빨아 먹혀버렸어. 내 모든 것을 잃어버렸지. 마지막으로 나의 직업과 가족들까지도 내다 버리게 만들어 놓은! 늙지 않는 이 미친 여자 같으니! 내 취향이 어린이와의 왈츠라니! 나는 믿을 수 없이 섬뜩하게 옛 아내와의 추억을 되살려본다. 고맙다. 무엇이든. 내가 되살릴수 있는 것이 기억이라 할지라도 말이야. 롤리타! 너는 늙은이에게 천진하게 웃으며, 엄마 몰래 발라온듯한 엉성한 빨간 립스틱으로 유혹하겠지! 너는 나에게 새빨간 사과를 내밀었어. 너 때문에 나는 정말로 갈빗대가 두 대는 나갔어. 너는 나를 이런 불면증에 걸린 피곤한 흡혈귀로 만들었지. 이것이 네가 마지막이 되길 바라. 롤리타. 나는 너를 사랑해.







5. 나라

-이한비-

네개의 방위를 지키는 지극히 신성한 동물들은 그들이 지켜야 할 자리에서 쫒겨나고 말았다. 그들이 지켜야 할 자리에는 메마른 도시가 대신하고. 신성한 절들은 거리 밖에 주저 앉아 엉엉 울고만 있다.

우리가 염원하는 미륵은 언제 또 다시 올 것인가. 신성한 왕좌가 화마로 무너지고 둑은 부서질 것이다. 왕의 씨앗이 메마를리는 없으나, 세상 사람들은 말한다. 신이 존중 받지 못한 세상은 이윽고 완전한 결말을 맺을 것이라고. 우리는 왜 신을 두려워해야만 하는가?

가스와 돌로 만들어진 이곳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1세대 철학자들은 다섯개의 원소를 말하고, 자, 들어라! 과학께서 가라사대 우리는 단지 굴러 다니는 먼지들로 만들어진 돌따위 일 뿐!

사람의 영혼은 신이라는 태양을 따라 자전하기에 운명의 수레바퀴는 우리 조상과 자손으로부터, 인간이란 것은 애초부터 영원한 처음으로 돌아가고. 그리고 영원한 죽음으로 이어진다. 신성한 아기의 요람에서부터 추한 늙은이의 무덤에까지. 이미 결정된 운명을 반복하며 사는것이 사람이니 사람을 저주하고 살지 말거라. 저주도 대대를 이어 반복 할테니 차라리 내 자손은 없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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