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 - 한평 외 4편

by 도로롤 posted Sep 24,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1. 

- 한평 -

 

한평짜리 방에서

잃어 버리는게 너무 많다.

 

꿈을위해 달리다

꿈을 잃어버렸다.

 

미래를 위해 달리다

시간을 잃어버렸다.

 

성공을 위해 달리다

자신을 잃어버렸다.

 

열정을 잃었다.

 

한평짜리 방...

작은 방에서

나를 잃어버렸다.


02.

계단 -

 

동굴을 나와

세상에 발을 딛고

계단을 오른다

 

만남이 행복하며

헤어짐이 슬프다

어느 때나 계단을 오른다.

 

어깨가 무거워지고

발에, 몸에 힘이 없어진다

그럼에도 계단을 오른다.

 

나를 잡아주는 손으로

나를 밀어주는 손으로

힘을 얻어 계단을 오른다

 


03.

- 후회 -

 

조용한 방에 등이 들어왔다.

사그라지며 불타오르며

소리를 만들어냈다.

 

어두운 방에 등이 들어왔다.

사그라지며 불타오르며

빛을 만들어냈다.

 

조용한 방에 소리가

어두운 방에 빛이

 

들어왔다.

 

등의 밝음을 바라만 보고

등의 소리를 듣기만 하고

흐르는 시간에

사그라져가는 등을 바라만 봤다.

 

등은 사그라져 방을 나갔고

뒤늦은 방만 불타오르며

빛과 소리를 만들어냈다.

 

 

04.

-흐름-

 

흐르는 물을

네모난 틀 안에 굳히니

차가운 얼음이 되었다.

 

흐르는 삶을

만족의 틀 안에 굳히니

차가운 삶이 되었다.

 

굳은 얼음이

뜨거움을 만나

흐르는 것처럼

 

나도 흐르고 싶다.

 

굳은 삶에

열정을 더하여

흐르고 싶다.


05.

- -

 

별은 먼지가 모여

이루어졌다

 

조금씩 모여

별을 이루었다

 

오해에서 한 톨

다툼에서 한 톨

 

조금씩 모여

이별을 이루었다.


이   름 : 안 효 섭

이메일 : dksgytjq123@naver.com

H   . P : 010-2210-4337





Articles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